
치과에서 턱 전체를 입체로 찍는 커다란 장비,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그 치과 CT를 만드는 회사가 바텍이에요.
빚보다 현금이 훨씬 많은 회사라서, 그 현금이 주주에게 어떤 의미인지 공시를 같이 읽어 보려고 해요.
영상으로 같이 보고 싶으시면 https://youtu.be/JpeZTZ1rneo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를 차분히 같이 읽어 보는 시간으로 봐 주시면 좋겠어요.^^
현금이 빚보다 훨씬 많아요
2026년 6월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치면 1,512억 원이에요.
갚아야 할 차입금은 단기차입금 192억 원이 전부예요.
빚을 다 갚고도 1,320억 원 정도가 남는 셈이에요.
2026년 10월 22일 종가 16,660원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2,475억 원이에요.
시가총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돈이 현금으로 쌓여 있는 거예요.
증권사 자료에서는 같은 순현금을 681억 원으로 낮게 잡기도 해요.
어떤 항목을 현금과 빚에 넣느냐, 어느 시점 숫자를 쓰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예요.
그래도 낮게 잡은 681억 원으로 봐도 시가총액의 4분의 1을 넘어요.

회사는 어떤 곳일까요
1993년에 세워져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치과 영상장비 회사예요.
작년 매출 4,264억 원 가운데 92.6%가 해외 수출에서 나왔어요.
2분기 매출에서는 3D CT가 58%로 절반을 넘고, 지역별로는 유럽 31%, 미국 30%예요.
국내보다 해외에서 돈을 버는 회사라고 보시면 돼요.
2분기 이익률, 일회성 이익을 빼고 보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5%였어요.
2분기에는 20.2%로 두 배 가까이 뛰었어요.
상반기 영업이익은 354억 원으로 작년보다 17.9% 늘었어요.
그런데 실적 자료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일회성 이익이 생겼다고 적혀 있어요.
회사는 그 금액을 밝히지 않았어요.
투자업계에서는 미국 법인이 받은 수입 관세 환급금으로 보고 약 5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이 추산대로 50억 원을 빼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7%대에서 1%대로 내려와요.
그래서 2분기 20%대 이익률은 본래 실력에 일회성 이익이 섞인 숫자로 보는 게 자연스러워요.

작년 성적표에서 볼 부분
2024년 영업이익은 539억 원, 2025년에는 547억 원으로 조금 늘었어요.
순이익은 552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줄었어요.
본업이 흔들렸다기보다 영업 밖의 기타손실과 금융비용이 커지고, 지분법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영향이에요.
그래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64억 원이라서, 반년 만에 작년 한 해 순이익에 거의 다다랐어요.
주주 몫은 배당이 전부였어요
최근 1년 공시를 보면 이 회사의 주주환원은 배당이 전부였어요.
자기주식을 사들이거나 소각한다는 공시는 보이지 않았어요.
2025년 결산 배당은 일반주주 1주당 300원이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한 명은 100원이에요.
차등배당이라 받는 금액이 달라요.
배당 총액은 약 28.9억 원으로, 작년 순이익 390억 원의 7% 수준이에요.
2026년 10월 22일 종가 16,660원 기준으로 일반주주 배당수익률은 1.8%예요.
현금은 넉넉한데 배당으로 나간 몫은 크지 않아서, 앞으로 주주에게 돌려줄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주가와 장부상 가치를 비교해 볼게요
2026년 6월 말 자본총계를 발행주식 수로 나누면 한 주당 순자산이 약 36,000원이에요.
2026년 10월 22일 종가 16,660원은 장부상 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쳐요.
PBR로 보면 0.46배 수준이에요.
2025년 10월 22일 종가 21,950원보다 24% 낮고, 2026년 2월 말 기록한 최고가 27,350원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낮은 자리예요.
시가총액 2,475억 원에서 순현금 1,320억 원을 빼면 남는 사업의 값은 약 1,150억 원이에요.
작년 영업이익 547억 원과 비교하면 시장이 본업을 꽤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에요.
이 숫자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공시 숫자로 계산해 본 결과를 보여 드리는 거예요.

3분기에 챙겨 볼 공시 4가지
첫째, 11월에 나올 3분기 잠정실적이에요.
일회성 이익을 빼고도 영업이익률 15% 안팎을 지키는지 보시면 좋아요.
유럽에 선보인 대형 CT 신제품이 실적을 얼마나 받쳐 주는지도 함께 보면 돼요.
둘째, 11월 16일까지 나올 3분기 분기보고서예요.
9월 말 기준 순현금이 얼마인지, 자기주식이 여전히 없는지, 일회성 이익이 주석에 어떻게 적혔는지 확인해 보세요.
셋째, 2027년 2월에서 3월 사이 나올 배당 결정 공시예요.
주당 300원을 넘을지, 차등배당을 이어 갈지가 주주환원 의지를 보는 기준이 돼요.
넷째,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외국 기관의 지분 공시예요.
스웨덴 운용사 스웨드뱅크는 9월 초에 지분을 5% 아래로 낮췄다고 공시했고, 미국 운용사 피델리티는 7.5%를 들고 있다고 같은 달 보고했어요.
곳간에 현금이 넉넉한 회사일수록,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밝히는 문서 한 장이 시장에 주는 신호가 클 수 있어요.
아직 제가 확인한 공시 목록에서는 바텍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찾지 못했어요.

마치며
바텍은 빚보다 현금이 훨씬 많고, 해외에서 꾸준히 돈을 버는 회사예요.
관건은 두 가지예요.
2분기의 높은 이익률이 일회성 이익을 빼고도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쌓아 둔 현금이 배당을 넘어 주주에게 어떻게 돌아올지예요.
이 글은 공시를 알기 쉽게 풀어 본 것이고, 종목 추천이나 매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오늘 짚은 관전포인트와 공시 일정은 영상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오늘 이야기가 공시를 읽으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에서도 또 다른 기업의 공시를 들고 찾아올게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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