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보다 통장에 쌓인 현금이 더 많은 회사, 삼영전자공업 이야기를 공시 위주로 차분하게 풀어 보려고 합니다.
영상으로 먼저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ZhyvlAIjww8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에 나온 숫자를 함께 읽어 본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빚은 거의 없고 현금이 쌓여 있어요
지난 8월 14일에 나온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빚은 리스부채 1억 원 남짓이 전부예요.
반면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은 3,102억 원이 넘게 쌓여 있습니다.
빚을 모두 뺀 순현금은 3,101억 원이에요.
이 순현금을 자사주를 뺀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약 16,300원이 나와요.
주당 순현금 약 16,300원이, 2026년 10월 22일 종가 기준 11,850원보다 많은 셈이에요.

2. 시가총액과 나란히 놓아 보면
2026년 10월 22일 종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2,370억 원이에요.
순현금만으로도 시가총액보다 731억 원 정도 많습니다.
다만 이 비교는 공시 숫자를 단순하게 나눠 본 것이라, 회사의 가치를 정해 주는 답은 아니에요.
일본케미콘 주식 849억 원은 따로 잡히는 자산이라 여기 넣지 않았습니다.

3. 증권사 리포트와 비교해 보면
이 회사를 꾸준히 리포트로 다루는 증권사는 사실상 LS증권 한 곳 정도로 보여요.
LS증권은 9월 16일 리포트에서 적정가치를 17,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순현금에 영구채를 더하고 자사주를 뺀 주식 수로 나눠 보면 약 17,015원이 나와요.
계산 방식이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결과는 거의 비슷합니다.
리포트의 숫자는 참고용이니, 공시 내용과 함께 천천히 읽어 보시면 좋아요.

4. 배당과 주주환원
작년 결산 배당은 주당 300원이었어요.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111%를 배당으로 돌려준 셈이에요.
2026년 10월 22일 종가 기준 11,850원으로 보면 배당수익률은 약 2.53%입니다.
주당 순자산은 약 32,300원이라 PBR은 0.37배 정도예요.
회사는 3월 27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냈어요.
시장과 고객 다변화, 지배구조 개선,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라는 방향이 담겼습니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이나 PBR 같은 구체적인 숫자 목표는 따로 없었어요.
5. 실적은 이렇게 흘러왔어요
2025년 연결 매출은 1,497억 원으로 전년보다 8% 줄었어요.
대신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26% 늘었습니다.
다만 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51억 원으로 내려왔어요.
2026년 상반기 매출은 808억 원으로 1.3% 소폭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52억 원 남짓으로 작년 같은 기간 76억 원보다 줄었지만, 순이익은 약 90억 원을 지켰어요.
이자와 배당으로 들어온 금융수익 44억 원이 든든하게 받쳐 준 덕분이에요.
6. 올봄 주주총회에서 생긴 일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는 행동주의 운용사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을 냈어요.
감사 후보 추천과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자는 안건이었습니다.
결과는 엇갈렸어요.
차파트너스가 추천한 감사는 찬성 56%로 선임됐습니다.
회사 측 감사도 초박빙 찬성률로 연임되면서 상근감사가 두 명이 됐어요.
자사주 소각 안건은 찬성 22%로 부결됐습니다.
감사 선임과 자사주 안건에서 표심이 서로 다르게 움직인 점이 눈에 띄어요.

7. 소송과 불성실공시
5월 26일에는 차파트너스 측이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냈어요.
판결 전까지 회사 측 감사의 직무를 멈춰 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회사가 이 가처분 소식을 하루 늦게 공시하면서, 6월 25일 자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어요.
제재금은 1,000만 원이고 벌점은 0점이라 큰 처벌은 아니에요.
다만 공시 관리에 한 번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겠죠.
8. 일본케미콘 주식과 자회사 변화
최대주주인 일본케미콘 주식은 처음 210억 원에 샀어요.
올해 6월 말 평가액은 849억 원까지 불었습니다.
이 평가이익은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자본 항목에 쌓이기 때문에, 상반기 순이익에는 잡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본총계는 반년 만에 5,400억 원에서 6,16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일본케미콘으로부터 국내 계열사인 케미콘일렉트로닉스 코리아 지분을 사들여 연결 자회사로 품었어요.
기존 자회사 에스엔에이전자와 합쳐 지금은 지분 60%를 가진 에스엔에이전자가 됐다고 해요.
같은 주총에서 이사의 충실의무를 정관에 새로 넣고, 임직원 주식보상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9. 앞으로 지켜볼 공시 4가지
첫째, 11월 중순에 나올 3분기 보고서예요.
상반기에 주춤했던 영업이익이 살아나는지, 순현금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둘째, 소송 판결 결정 공시입니다.
결과에 따라 상근감사 두 명 체제가 유지될지 정해져요.
셋째, 배당 결정 공시예요.
2027년 2월 말쯤 나올 텐데, 주당 300원 선이 유지되는지가 핵심이에요.
넷째, 2027년 3월 정기주주총회입니다.
주주제안이 다시 나오는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자기자본이익률 같은 숫자 목표가 들어가는지 지켜보시면 좋겠어

요.
10. 마치며
삼영전자공업은 빚이 거의 없고, 시가총액보다 많은 현금을 쥔 회사예요.
영업이익이 줄었어도 금융수익이 받쳐 주면서 이익을 내고 있고, 배당도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주주들이 이 현금을 어디에 쓸 거냐고 묻기 시작했어요.
회사가 내놓을 다음 답이 이 회사를 보는 시장의 눈을 바꿔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짚어 본 숫자와 공시 일정은 영상 설명란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공시를 쉽게 읽어 드린 것이고,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오늘 이야기가 공시를 읽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기업가치공부#삼영전자공업#순현금#기업가치제고#밸류업공시#PBR#공시읽기#주식공부#기업분석#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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