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장에 현금이 많아 보이는 회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돈을 다 회사가 가져도 되는 걸까?"
오늘은 헥토이노베이션의 공시를 열어서 현금을 차근차근 나눠 볼게요.
영상으로 같이 보고 싶으시면 https://youtu.be/ZlO0ZCYmsGw 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를 같이 읽어 보는 시간으로 봐 주시면 좋겠어요.^^
리포트에 오른 순현금부터 볼게요
지난 9월, 증권사 리포트가 순현금이 많은 저PBR 종목 열 개를 뽑았어요.
헥토이노베이션도 그 목록에 이름을 올렸어요.
순현금이 2,801억 원이라서, 시가총액의 143.5%라는 계산이었어요.
언뜻 들으면 회사를 통째로 사도 현금이 남는 것처럼 보여요.
리포트 숫자와 이 글의 계산은 기준일과 방식이 조금 달라요.
그래서 반기보고서 주석까지 함께 펼쳐 보려고 해요.
사업과 실적은 탄탄한 편이에요
본업은 휴대폰 본인인증과 정보 서비스예요.
자회사 헥토파이낸셜은 온라인 결제대행, 가상계좌, 간편현금결제 같은 핀테크를 맡고 있어요.
여기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알려진 드시모네 같은 헬스케어 사업도 있어요.
2025년 사업부문별 매출은 핀테크 1,647억 원, IT서비스 1,203억 원, 헬스케어 854억 원이에요.
헬스케어 매출은 한 해 사이에 40% 넘게 늘었어요.
사업부문별 금액은 내부거래를 빼기 전 숫자라서, 더하면 연결 매출보다 커요.
2025년 연결 매출은 3,758억 원, 영업이익은 502억 원이에요.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2,15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었어요.
영업이익도 274억 원으로 9.1% 늘었고요.
반기 매출이 2,000억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 현금, 누구 돈일까요
2026년 6월 30일 연결 재무상태표를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2,988억 원이에요.
단기금융상품도 633억 원이 있어요.
빚은 단기차입금 100억 원뿐이에요.
그래서 단순하게 빼면 순현금은 약 3,521억 원이 돼요.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에요.
다만 이 돈이 전부 회사 몫인지는 한 번 더 나눠 봐야 해요.
부채 쪽 주석에 아주 중요한 줄이 하나 나와요.
가상계좌와 결제대행 사업과 관련된 예수금이 2,907억 원이에요.
쇼핑몰에서 결제한 돈은 결제회사를 잠깐 거쳐서 가맹점으로 넘어가잖아요?
그 중간에 회사가 잠시 맡아 두는 돈이 예수금이에요.
예수금은 회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에요.
결제회사라면 원래 이런 구조라서, 거래가 활발할수록 이 숫자도 커지는 게 자연스러워요.

회사 몫은 614억에서 2,019억 원 사이로 봐요
가장 보수적으로 예수금을 전부 빼면 614억 원이 남아요.
다만 예수금 2,907억 원이 전부 현금 통장에만 들어 있는 건 아니에요.
헥토파이낸셜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금 안에 든 예수금은 1,502억 원이에요.
나머지는 카드사에서 들어올 돈 같은 다른 자산으로 받쳐져 있는 것으로 추정돼요.
그 부분만 발라내면 2,019억 원이에요.
그래서 회사 몫 순현금은 614억 원에서 2,019억 원 사이로 보는 게 합리적이에요.
보수적으로 잡아도 시가총액의 37% 정도예요.
2,019억 원은 추정치라서 그렇게 알고 봐 주세요.
이 숫자는 공시에 나오는 지표가 아니라, 공시를 바탕으로 이 글에서 계산한 값이에요.

헥토이노베이션은 헥토파이낸셜 지분을 38.5%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회사 현금을 전부 헥토이노베이션 주주 몫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헥토이노베이션 단독 별도 재무제표를 보면 현금 297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70억 원이 있고, 차입금은 없어요.
별도 기준 순현금은 약 367억 원이에요.
주주환원과 공시에서 읽히는 흐름
회사가 낸 3년 주주환원 계획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예요.
별도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22%에서 시작해 매년 높여서 25% 이상을 지향하는 게 하나예요.
해마다 발행주식의 1%씩 자사주를 소각하는 게 또 하나예요.
주당 배당금은 2024년 490원에서 작년 500원으로 올랐어요.
자사주 소각도 두 해 연속 1%씩 진행됐어요.
공시를 이어 보면 눈여겨볼 이야기도 있어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작년 초 30.74%에서 연말 39.38%로 늘었어요.
작년에 신탁 두 건으로 88억 원어치를 샀는데, 마지막 신탁이 올해 3월 만기로 끝난 뒤로는 새 신탁이 없어요.
월렛원 지분 47.15%를 약 93억 원에 사들인 것도 현금의 새로운 쓰임새예요.
올해가 3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서, 다음 주주환원 약속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심이에요.
주가는 2026년 10월 22일 종가 기준 12,960원이에요
2026년 10월 22일 종가는 12,960원이에요.
1년 전인 2025년 10월 22일 종가 16,540원보다 21.6% 낮아요.
2026년 2월에 찍은 25,700원과 비교하면 절반 남짓한 수준이에요.
이 주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1,684억 원이에요.
주당 순자산은 약 18,135원이라서 PBR은 0.71배예요.
PBR과 배당수익률은 모두 2026년 10월 22일 주가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에요.
작년 배당금 500원으로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은 연 3.86%예요.

앞으로 챙겨 볼 공시 4가지
첫째, 11월 중순에 나올 3분기보고서예요.
주석에서 예수금과 현금이 각각 얼마로 바뀌었는지, 차입금이 늘지 않았는지 보시면 좋아요.
둘째, 11월에서 12월 사이 나올 주식소각 결정 공시예요.
올해 몫은 129,934주로, 발행주식의 1%예요.
셋째, 12월 초 배당기준일 공시예요.
결산 배당을 받으려면 이 날짜 전까지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해서 꼭 확인해 보세요.
넷째, 2027년 3월 배당 결정과 새 주주환원 계획이에요.
주당 배당이 500원을 넘을지, 새 3년 계획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지켜보면 돼요.

마치며
정리하면 헥토이노베이션은 빚이 적고 실적도 꾸준한 회사예요.
다만 결제회사라서 겉으로 보이는 순현금 3,521억 원과, 회사 몫으로 보는 614억~2,019억 원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요.
재무제표에 찍힌 현금 액수만 믿기보다, 이 돈이 누구 몫인지 나눠 보는 습관이 도움이 돼요.
오늘 짚은 관전포인트와 공시 일정은 영상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영상은 글 맨 위 링크에서 볼 수 있어요.
이 글은 공시를 알기 쉽게 풀어 본 것이고,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오늘 이야기가 공시를 읽으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에서도 또 다른 기업의 공시를 들고 찾아올게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기업가치제고#밸류업공시#PBR#공시읽기#주식공부#기업분석#재무제표#헥토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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