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면서 생산적으로 포스팅을 하려면?
구글링을 하다가 유용한 외국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조금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에 뜻을 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중요한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이 문서를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포인트, 그리고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포인트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아끼면서 퀄리티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만들 수 있겠는가" 라는 궁금증을 풀어 줍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생산적으로 포스팅을 발행할 수 있다면, 지식 생산자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겠죠. 이를 10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는데, 다 공유할 순 없지만 기억에 남았던 것들을, 제 생각 그리고 경험과 버무려서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포스팅을 주기적으로 발행할것
많은 블로거 분들이 1일 1포스팅을 하십니다. 블로거로서 자기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글을 발행하면 검색 엔진 최적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그리고 일정량 이상의 포스팅을 발행하는 것이 트래픽 발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 주일에 한 번꼴로 포스팅하는 블로그에 비해서, 한 달에 16개 이상의 포스팅을 하면 트래픽을 3.5배나 더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는군요.
무조건 많이 발행하면 좋은 것인가? 그런 건 아니구요, 포스팅 주기를 결정할 때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매일 발행할 수 있겠는가? 또는 일주일에 한번씩이면 발행할 수 있겠는가? 자기의 시간과 가용 자원이 그 주기를 지속적으로 지킬 만큼의 여유가 확보되어 있는가? 쓸 거리가 매일같이 나오는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의 블로그 방향이 매일 발행되는 기사를 읽고 자기의 생각을 덧붙여서 짧게 포스팅하는 것이라면, 시간이 확보되는 한 매일 발행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반면에 자기가 추구하는 블로그 스타일이 심도 있는 학술적 내용을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이라면, 그러한 콘텐츠를 매일같이 발굴할 수 있는지,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발굴할 수 있는지, 자기가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쓸 수 있는 빈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2. 생체 리듬을 고려해서 글을 쓸 것
매일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건 많이 알려져 있죠. 아침마다 쓸 것이냐 저녁마다 글을 쓸 것이냐 등은, 자기의 생체리듬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언제 쓰든지, 제일 에너지와 활력이 넘칠 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남들이 아침마다 글을 쓴다고 해서 누구나 매일 아침마다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지식 생산자라면 누구나, 자기가 언제 제일 생산성과 활력이 높은지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충분히 잠을 자고 난 다음에 혼자 있을 때가 제일 생산성이 높습니다. 운 좋게 일찍 일어나면 새벽도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그런데 보통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녁 시간을 주로 사용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재우기 위해서 침대에 같이 누워서 잠깐 (30분이라도) 눈을 붙이고 나면 개운하고 피로감이 좀 가시는 걸 경험했어요. 저는 그 때 일어나서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고, 글 쓰고, 공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저자도 아무때나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쉰 다음에 글을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소진된 상태에서는 글이 안 나오고 생산성도 떨어지죠. 가성비 떨어지는 일입니다. 중요한 작업을 할 때일수록 에너지를 비축해 두어야 합니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기 위해 밥을 충분히 먹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저는 선잠을 짧게 자고 나서 일할 때 좀더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잠을 잘 수 없을 때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한 잔 마시고 일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각자 자기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포스팅의 요점을 미리 적어 보기
일단 써 내려가는 것도 좋은데, 좀더 체계적인 글을 쓰고 싶다면 써야 할 내용들 또는 말하고 싶은 내용의 요점을 미리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개조식으로 작성해도 되고 마인드맵으로 작성해도 되지요. 하나의 요점이 하나의 문단이나 꼭지가 될 수 있겠지요.
쓰기 쉬운 소주제도 있을 것이고, 쓰기 어려운 소주제도 있을 텐데, 저자는 쓰기 쉬운 것부터 먼저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에 동의합니다. 학교에서 논문 쓸 때 보면 제일 쓰기 힘든 부분이 Introduction 이지요. 저는 "Recently" 한 단어만 쓰고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연구의 모티베이션과 히스토리, 이 연구가 왜 차별적인지에 대해서 쓰려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어떤 교수님께서 이런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실험 과정과 결과를 먼저 써라. 그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서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그 다음에 해석을 쓰고, 결론을 쓰고, 제일 어려운 부분인 서론을 나중에 쓰는 것이죠. 결국 쉬운 부분부터 쓰면, 어려운 부분들은 그 동안에 아이디어가 정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날 때마다 음성입력기로 다 입력해 놓고, 그것들을 수정하면서 글의 내용을 재배열합니다. 그렇게 해놓고 오타를 고치는 과정에서 생각나는 내용들을 추가하기도 하고요.
4.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쓰기
집중적으로 쓰라는 말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삽화을 찾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죠. 글을 쓸 때는 글만 써야지 폰트를 조절하거나 문단의 모양을 조절하는 등, 본질이 아닌 것에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포모도로 기법이라고 해서, 제한 시간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프린트라고 하죠. 짧은 시간에 모든 체력을 다 쥐어짜서 운동하는 방식처럼, 글도 그렇게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훈련이 되면 2시간 내에 2000 단어를 쓸 수가 있고, 더 숙달이 되면 1시간 내에 5000 단어를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정도 경지에 올라가려면 얼마나 많은 훈련이 필요할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하지만 저도 그 정도 경지에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훈련해야 되겠습니다. 외국 서적은 빨리 쓰는 것에 관한 책들도 꽤 많이 있더라구요. 한번 읽어보아야 되겠습니다.
5.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것
꿀팁도 있었습니다. 매번 맨땅에 새롭게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죠. 기존에 발행된 포스팅 중에서 많이 읽힌 포스팅이 있다면, 그걸 다시 읽어보면서 업데이트할 내용들을 추가해서 작성하는 것도 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인기 있던 짧은 포스팅이 있었다면, 그것을 다시 보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풀어서 쓰는 방식인 거죠. 새로운 데이터나 예제, 코멘트 등을 길게 써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가 있겠습니다. 시각적으로 새로운 것들을 포함시킬 수도 있고, 그 게시물과 관련된 또 다른 링크 들을 포함시켜서 더 질 좋은 포스팅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6. 큐레이션을 활용할 것.
가장 독창적인 블로그라고 해서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얻게 된 정보들, 또는 기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자기의 생각과 관점을 추가해서 독창성 있는 포스팅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저자는 이것을 "큐레이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가져다가 표절하는 것은 안 될 일이지만, 어떠한 정보나 지식도 아무 것도 없는 빈땅에서 나오지는 않죠.
마치며
우리나라에도 좋은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아직 블로그가 하나의 전문분야로 여겨지지는 않죠. 외국에는 블로그라는 주제가 하나의 전문분야 처럼 많이 계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수준높고 유용한 콘텐츠들도 많고, 또 블로그에 관한 책들도 굉장히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책들이 정말 많아요.
오늘 소개드린 내용은 가급적 원문을 직접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구글에서 "How to Become a More Productive Blogger in 10 Easy Steps" 라고 검색하시면 간단하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한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들이 다양한 근거 데이터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영어 라서 다소 읽기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은 번역기도 잘 되어 있구요. 약간의 노력을 투자하셔서 한두 가지 아이디어라도 얻게 된다면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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