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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공부

에프앤가이드 3분기 영업이익률 52% 찍은 비결 | ETF 지수 사용료의 비밀과 공시 분석

by 데이빗_ 2026.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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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ETF를 사면 운용사에 보수를 내잖아요.

그런데 그 ETF가 따라가는 지수를 만든 회사도 따로 돈을 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회사가 만든 지수를 따르는 ETF의 순자산이 2026년 5월 말 기준 77조 원을 넘었고, 5월 한 달에만 약 13.6조 원이 새로 들어왔다고 해요. 회사 발표를 전한 기사에 나온 숫자입니다.

ETF에는 운용사 말고도, 그 지수를 만든 회사가 하나 더 있는 셈이에요.

3분기 잠정실적, 숫자부터 볼게요

코스닥 상장사 에프앤가이드는 2026년 10월 21일 3분기 연결 잠정실적을 공시했어요.

3분기 매출은 148억 4,1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76.5% 늘었고, 영업이익은 77억 2,900만 원으로 187.9%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62억 6,300만 원이에요.

1~9월 누적으로 보면 매출 412억 7,600만 원, 영업이익 202억 7,300만 원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68억 3,800만 원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운 숫자죠.

이 숫자는 회사 내부결산 기준의 잠정치예요. 외부감사인의 회계검토를 아직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같이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작년 한 해와 나란히 놓아 보기

지난 1월 27일 공시를 보면 2025년 매출은 3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억 5,000만 원으로 39.2% 늘었어요.

올해 아홉 달 동안 쌓은 영업이익 202억 7,300만 원이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의 1.9배가 되는 셈이에요. 작년 말 자본총계는 691억 4,000만 원이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는 어떤 회사일까요

한마디로 금융 데이터 회사예요.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증권사와 기관에 기업의 재무와 컨센서스 데이터를 주는 금융정보 서비스, 펀드를 평가하는 펀드평가 사업,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핵심인 지수 사업이에요.

지수 사업은 자산운용사가 새 ETF를 내놓을 때 그 ETF가 따라갈 지수를 설계해 주고, 매일 계산해서 관리해 주는 일이에요.

지수 사용료는 이렇게 매겨져요

증권사 리포트들에 따르면 지수 사용료는 그 지수를 따르는 ETF의 순자산에 비례해서 받는 구조라고 해요. 에이알씨리서치도 순자산이 커질수록 매출이 비례해서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어요.

그러면 매출이 늘어나는 길은 크게 세 가지예요. ETF 하나의 순자산이 불어나거나, 이 회사 지수를 따라오는 ETF 수가 많아지거나, 사용료를 매기는 요율이 바뀌는 경우입니다.

ETF 순자산이 커지면 지수 회사의 사용료도 함께 커지는 구조예요.

이 순자산이 얼마나 빨리 불어났는지는 유진투자증권의 추산으로 볼 수 있어요. 이 회사 지수를 따르는 ETF의 순자산이 2분기 기준 22조 원에서 약 78조 원으로, 3분기 기준 29조 원에서 65조 원으로 늘었다고 봤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공시가 아니라 증권사 리포트의 추산이라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어요.

매출 구성이 달라졌어요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인덱스 부문 매출은 약 84억 원으로 작년보다 191.2% 늘었어요. 같은 기간 금융정보 부문은 16.1%, 펀드평가 부문은 20.6%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 매출에서 인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3분기 34.4%에서 올해 3분기 56.7%가 됐어요. 일 년 만에 회사 매출의 절반 넘게가 지수 사업에서 나오게 된 거예요.

일 년 만에 매출의 절반 넘게가 지수 사업에서 나오게 됐어요.

영업이익률 52.1%, 늘어난 매출은 어디로 갔을까요

공시 숫자로 직접 계산해 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52.1%예요. 작년 3분기는 31.9%, 작년 한 해 전체로는 30.1%였습니다.

비용을 보면 작년 3분기 57억 2,300만 원에서 올해 71억 1,200만 원으로 약 13.9억 원, 24% 늘었어요. 같은 기간 매출은 약 64.3억 원 늘었고요.

쉽게 말해 늘어난 매출 64.3억 원 가운데 약 50.4억 원, 78%가 영업이익으로 남은 셈이에요. 리포트 기준으로 보면 늘어난 매출의 대부분이 인덱스 쪽에서 나왔습니다.

늘어난 매출 64억 원 가운데 약 78%가 영업이익으로 남았어요.

같은 구조의 다른 면도 있어요

순자산에 비례해서 돈을 번다는 건, 반대로 순자산이 줄면 사용료도 같이 움직인다는 뜻이에요.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은 2분기 483조 원에서 3분기 457조 원으로 5.3% 줄었어요.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0.5%, 영업이익은 1.7% 줄었습니다. 앞 분기와 견주면 거의 제자리였던 셈이에요.

참고로 유진투자증권이 7월에 내다본 3분기 영업이익은 83억 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6.9% 적었어요. 같은 증권사는 10월 22일 리뷰에서 4분기 매출을 150억 원, 영업이익을 79억 원으로 새로 내다봤습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따로 내지 않았고요.

주가로 보면

2026년 10월 27일 종가 기준 주가는 14,750원이에요. 1년 전인 2025년 10월 27일 종가 8,490원과 비교하면 73.7% 높은 값입니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았던 주가는 올해 5월 7일의 37,000원, 가장 낮았던 주가는 작년 11월 19일의 8,230원이에요.

2026년 10월 27일 종가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약 1,683억 원이에요. 작년 말 자본총계를 주식 수로 나눈 주당 순자산 약 6,059원과 비교하면 PBR은 약 2.4배가 됩니다. 작년 결산배당 260원을 이 종가로 나누면 배당수익률은 1.76%예요.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는 PER 8.7배라는 숫자도 적혀 있었어요.

이 계산은 공시와 주가를 나눠 본 산수일 뿐이고, 적정 가치를 뜻하지 않아요.

뒷이야기 ① 3년 주주환원 계획과 배당

회사는 2026년 9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냈어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30% 이상, 매출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 배당성향 25% 이상,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목표로 걸었습니다.

3년 동안 자기주식 150억 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어요.

이미 해 온 배당도 있어요. 2025년 배당성향은 30.01%, 배당금 총액은 29억 6,7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8.18% 늘었습니다. 결산배당은 1주당 260원이고, 지급일은 4월 24일이에요. 공시에는 이 배당이 비과세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해서 과세 대상 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어요.

3년간 자기주식 150억 원 매입과 소각, 배당성향 25% 이상이 핵심 목표예요.

뒷이야기 ② 첫 50억 원은 이렇게 쓰여요

같은 날 주식소각 결정도 함께 올라왔어요. 9월 23일 종가로 계산하면 25만 1,509주, 금액으로는 약 50억 원어치입니다.

2026년 9월 29일부터 2027년 3월 29일까지 메리츠증권을 통해 장내에서 사들이고, 다 산 뒤에 한꺼번에 전량 소각한다고 해요. 사는 동안 주가가 움직이면 실제 수량도 달라질 수 있어서, 취득이 끝나면 정정공시로 알리겠다고 덧붙였어요.

소각 전 발행주식 1,141만 332주 기준으로 약 2.2%에 해당하는 물량이에요. 공시에는 발행주식 총수는 줄지만 자본금은 줄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뒷이야기 ③ 대표이사가 바뀌었어요

최근 석 달 사이에 대표이사가 두 번 바뀌었어요. 7월 6일에는 이기태 단독대표 체제에서 이기태, 전민석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고, 공시에 적힌 사유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9월 2일에는 이기태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를 모두 내려놓았어요. 지금은 전민석 단독대표 체제예요. 전민석 대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26,400주(0.23%)를 가지고 있다고 공시돼 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네 가지

1. 11월 중순: 3분기 분기보고서의 부문별 매출 표(인덱스 비중)와 늘어난 비용 항목

2. 2027년 3월 29일: 자기주식 취득 기간이 끝나는 날, 소각 정정공시와 변경상장 공시

3. 2027년 1월 말 무렵: 손익구조 변동과 현금배당 결정 공시로 배당성향 25% 이상 목표의 첫해 결과

4. 2027년 3월: 사업보고서, 감사를 거친 확정 실적과 인덱스 사업 설명

마치며

이티에프가 커지면, 그 이티에프가 따라가는 지수를 만든 회사의 사용료도 함께 커져요. 순자산에 비례한다는 이 한 줄로 올해 52%가 넘는 영업이익률도, 순자산이 줄었던 분기의 숫자도 설명이 됩니다.

ETF 순자산, 지수 사용료, 이익률을 같이 보면 공시가 조금 더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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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시와 증권사 리포트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정리한 것이며, 종목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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