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싱킹 : 천천히 생각하기 : 몰입하기 : 진정한 행복의 방법

슬로 싱킹 : 천천히 생각하기의 행복

 

들어가며

 

최근 황농문 교수의 “슬로 싱킹”이라는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습니다. 황농문 교수님은 “몰입”이라는 주제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내신 분입니다. 그 중에서 “몰입” 과 “몰입 두 번째 이야기” 는 굉장히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출간된 지 꽤 된 책인데, 대학원 재학 중에 저는 이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연구에 적용해서 대단히 많은 효과와 진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몰입 시리즈를 한번 리뷰해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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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싱킹'을 읽다

 

오늘 소개할 “슬로 싱킹” 역시 몰입 시리즈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약간 결은 달라요. 이전에 나온 몰입 시리즈가 “집중적으로 멈추지 않고 치열하게” 생각에 몰두하는 훈련의 효과와 위력을 다루었다면, 이번에 나온 슬로 싱킹은 좀더 여유있게, 이완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슬로 싱킹 : 출처 : 예스24

 

 

1. 인생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의 첫장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몰두해서 높은 성취를 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에서 ‘행복’을 논한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어요. 요즘은 치열하게 살기보다는 당장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욜로 인생이라든지 소확행이라고 해서, 높은 뜻과 이상을 품고 오늘을 인내하며 사는 것보다는, 당장 오늘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고도성장기가 끝나서 개인에게 돌아갈 파이의 몫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고, 게다가 집값도 비싸서 노력으로 자리잡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가 되었죠. 그러다 보니 개인의 노력으로 부나 명예를 쌓는 등의 출세를 기대하기가 많이 어려워진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높은 이상과 야망을 품고 달리는 대신에, 오늘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리고 자유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워라밸의 가치를 더 높게 쳐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욜로나 소확행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욜로”나 “소확행”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깊이 생각해서 문제를 풀어가고 일을 성취해 가는 ‘몰입’의 경험이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합니다. 연구 겨로가에 따르면 업무에 애착이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일을 통제하고 그로부터 성취를 얻으려는 욕망이 강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를 일컬어 ‘적응적 완벽주의’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부여하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통해서 성취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 성취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기에 성취라는 것은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닌 것만 같지요. 학교 다닐 때도 전교1,2,3등 하는 친구와 나 사이에는 넘사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듯, 회사에서도 탁월한 업무성과를 내는 사람은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 하지만 저자는 ‘성취’라는 것은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누구나 깊게 오래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몰입’을 경험함으로써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즉, 의무를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기술에 행복이 달려 있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의무를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키가 바로 몰입의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몰입을 통해 일을 성취하고, 자기 능력의 한계치(라고 여겨졌던 정도)를 뛰어넘는 경험을 자꾸 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4. 몰입 장벽을 쉽게 돌파하는 방법 : 슬로 싱킹

 

저자는, 깊게 생각해서 의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돌파구를 여는 과정에서 반드시 “몰입 장벽”을 만난다고 언급합니다. 몰입이란 쉽게 되는 것이 아니지요. 그 힘든 장벽을 좀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가, 바로 ‘슬로 싱킹’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슬로 싱킹이 무엇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등은 이어지는 챕터에서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 번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오랫동안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 연속적으로 깊게 생각하는 연습’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5. 개인적인 삶에 적용해 보기 

 

이 책을 읽다 보니 요즘 읽고 있는 ‘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주제와 맥이 많이 닿는 것 같습니다. 그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깊고 끈질기게 생각하는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군요.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을 여러 권 교차해서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제가 만나서 고전하고 있는 업무상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 좀더 깊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원 때 경험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연구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없던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지요. 매 순간순간마다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해야 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쉽게 아이디어를 내서 돌파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핵심적이고 가치있는 문제들은 보통 오랜 시간 동안 깊이 고민해도 풀릴까 말까 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 연구니까 누가 대신 풀어주는 것도 아니지요.

 

박사과정 때,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 오랜 기간 깊게 생각에 몰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식사할 때도, 걸어다닐 때도, 목욕할 때도, 자기 직전에도, 차를 타고 이동할 때조차도 그 문제에만 매달려서 계속해서 생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했어요. 떠오르지 않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속 실험하고 생각하는 것이 괴롭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생각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면서 아이디어가 샘솟는 경험을 했습니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종이에 적는데, 필기 속도가 아이디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급히 적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쉬운 과정이 아니었고, 아주 힘들고 노동에 가까운 경험이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굉장한 성취감이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일이 바쁘고, 업무의 싸이클이 굉장히 긴박하다 보니,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해서 문제를 풀어 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입니다. 하지만 이제 제 앞에 놓인 어려운 문제들을 “생각의 힘”을 사용해서 돌파할 때가 온 것 같군요. 읽고 있는 여러 책들을 통해서 생각 방법을, 그리고 치열하게 생각하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업무상 난제에 다시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마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각자 직장에서, 개인적으로 비전을 품고 있는 영역에서, 그리고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통해서 막힌 장벽을 뛰어 넘는 경험을 같이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계속해서 ‘천천히 생각하기’를 주제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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