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심리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심리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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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의 기술

 

 

들어가며

 

코로나 때문에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적인 규범으로 자리잡은 것 같은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어야 인간관계가 편안하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명대성 작가가 쓴 <적당한 거리 두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너무 친밀한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이 갔기 때문에 읽으면서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당한 거리 두기의 기술>을 읽으며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라고?

 

흔히 친밀한 관계를 언급할 때, "우리 사이에 이런 것까지 따져야 되느냐" 또는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이야"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서로간에 적당한 거리가 확보되어 있어야 건전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라서 따질 것 안 따지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주길 바라는 사이, 사소한 상처들이 누적되고, 누적된 상처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게 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허물없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관계가 틀어지면 심하게 소원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같은 회사? "가"자를 빼고 읽으세요.

 

저자는, 나와 상대방을 위해 필요한 거리가 있는데, 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허물없는 관계” 로 지내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거지요. 본질적으로 허물없고 격 없는 사이란 존재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족같은 회사”는 사실 맨 앞의 ‘가’자를 빼고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지요.

 

 

적당한 거리 두기를 위한 관계 계산법

 

특히 개인적으로는 Chapter 2 의 <적당한 거리 두기를 위한 관계 계산법> 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기브 앤 테이크 밸런싱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내가 뭔가 주면 상대에게서 뭔가 받기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인지상정이라는 것이지요.

 

대놓고 표현하지 않을 뿐, 기브 앤 테이크를 맞추는 것은 관계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박하게 표현해서 기브 앤 테이크, 또는 거래라는 말을 쓸 뿐이지, 하다 못해 사소한 “고마워” 또는 “미안해” 한 마이도, 관계의 방정식의 요소가 되는 것이겠지요.

 

<방정식을 알면 관계도 쉬워진다> 라는 챕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챕터는 관계의 방정식을 다음 네 가지로 정리했어요.

 

  • 덧셈이 되는 관계 : 거리 존중
  • 뺄쌤이 되는 관계 : 거리 무시
  • 곱셈이 되는 관계 : 거리 존중 + 상대가 느끼는 배려 + 적절한 타이밍
  • 나눗셈이 되는 관계 : 거리 무시 + 상대가 느끼는 손해 + 부적절한 타이밍

 

결국, 적당한 거리만 존중해도 최소한 뺄셈은 면할 수 있겠군요. 상대가 배려를 느끼도록 하는 데다 올바른 타이밍을 맞추면 더할 나위 없겠고요.

 

마치며

 

이 책을 읽고 나서, 허물없는 동료, 또는 친한 사이라고 느꼈던 후배들에게 내가 혹시 선을 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를 친하게 느끼는 만큼 그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지 아닐지 모르는 것이고, 설령 친하게 느낀다 하더라도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고, 모두들 사회적 거리두기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람일수록 적당한 정서적 거리두기를 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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