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은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최악을 극복하는 힘"의 두 번째 챕터를 리뷰 해보려고 합니다. 이 장에서 저자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생리적으로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런 것인지 흥미롭군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다른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의 생리학적 유사성
저자는 우리 사회가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별개의 것이라고 간주하고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와 같은 견해에 대해서 저자는 이 둘은 신경생물학적 기반이 동일하고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꼭 회복해 주어야 하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신체적 생리적으로 그에 대한 고도의 텐션이 누적되면 조절 능력을 상실할 수 있는데,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군요
또한 저자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겪은 후에 완전한 회복을 겪지 않으면, 생존 뇌의 작동에 의해서 활성화된 내적 반응이 조절이 어려워지고 균형이 깨진다고 지적합니다. 이 상태가 굳어지면 트라우마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것이지요.
나는 그런 사람이아니야!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하는 성격적인 특징의 반대편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반대의 자질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인이 부인하거나 부정하는 자질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심한 내적 긴장을 겪는다는 것이죠.
만약 누군가 "당신은 이러이러한 사람이야" 라고 묘사했을 때 그 묘사가 자기가 바람직하다고 여겼던 특성과는 반대에 있는 것이라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게 마련이죠 그리고 심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게 됩니다.
비슷한 예로 만약 "나는 합리적이고 독립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스트레스 상황을 만났을 때,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이성의 끈을 놓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그 스트레스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즉 저자는 "우리가 저항하는 것은 지속된다"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자신을 규정하는 형용사들의 반대말은, 우리 안에 숨겨진 (또는 숨기고 싶어하는)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스트레스를 참을 수 있어야 성공히지!
"성별에 관계없이 스스로 성공했고 능력 있고 그릿이 있고 강인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트라우마는 스스로 식별한 자질들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자질의 반대, 즉 무력하고 취약하고 통제력이 부족한 것이 바로 트라우마를 규정한다."
따라서 저자는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 그리고 무의식적 규범과 습관이, 스트레스를 만났을 때의 신체적 반응을 달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스스로를 독립적이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대한 내적 반응을 억제하는 쪽으로 대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마지막 꼭지에서, 우리 사회가 스트레스에 대한 양면적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곧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고, 높은 성과와 성취를 위해서 스트레스를 참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 패턴이라고 여기는 문화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예찬하는 동안 생존 뇌와 몸은 골병이 든다.
또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부적응 문제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개인이 해결해야 된다"고 믿는 문화도 이에 한 몫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생존 뇌는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도하게 되는 곳이죠.
저자는, 우리 사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더 우월하다고 믿는 인식 때문에 생존 뇌의 반응을 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더 나은 정보는 생존 뇌에 있다는 것이죠.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닌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지, 감정이 고조된 상태인지 등의 관해서는, 생존 뇌에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마치며
이 장을 읽으면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반응하는 방식이, 우리 몸의 적응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이따금씩 사회에서 높은 성취와 성공을 이룬 사람이 왜 중독과 도박 마약 같은 것으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지에 대해서도 한켠에 이유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행동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 그리고 이성적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할수록, 한편으로는 본능에 의해서 방어기제를 작동시키는 생존 뇌의 반응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는 그냥 성공할수록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든지, 스트레스를 안 받는 사람은 없다든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개인이 나약해서 그런 것이라든지, 스트레스를 이용해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장기적으로 신체 부하를 누적시키고, 건강이 나빠지도록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사고 뇌가 생존 뇌의 일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사고뇌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사건이라도, 생존 뇌로 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이죠. 그리고 스트레스는 적절한 방법으로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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