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엘리자베스 스탠리 박사의 "최악을 극복하는 힘"의 첫 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간단한 느낀 점, 그리고 적용할 점이 있는지 상기해 보려고 합니다.
누적된 스트레스의 영향에 대해서
저자의 개인적 경험
저자는 첫 챕터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었던 개인적 경험들을 상기하면서, 지속적인 스트레스 앞에서 적절한 회복의 기회를 갖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회고합니다.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보다는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자기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덕분에 사회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었찌만,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동안 정신적 / 신체적으로도 상당한 타격을 감수해 왔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생존 뇌'의 작동방식
우리의 두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담당하는 '사고 뇌'와, 본능적으로 위협을 인지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기제를 작동시키는 '생존 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생존 뇌가 위협을 느껴서, 심신 체계를 일시적으로 고도로 활성화시키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로부터 이완되지 않고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생존 뇌에 의해서 고도로 활성상태가 된 신체의 내적 반응이 정상치로 돌아오지 않고 지속되겠지요.
신체의 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는 고도의 활성 상태가 지속되면, 즉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소위 '생체 적응 부하'가 누적되기 때문에 심신체계에 다양한 조절 장애가 나타나나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특히, 스트레스를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자기가 행사할 수 있는 주체성이 적다고 생각할수록, 스트레스 상황은 심신체계에 더 큰 충격을 준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스스로 통제권이 없다고 느끼게 될 때는, 쉽게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사회의 스트레스가 특히 해로운 이유는?
사실, 생존 뇌의 작용은 아주 오랜 옛날 (소위 동굴 생활을 하던 시절) 노출될 수 있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신체적 반응 체계라고 합니다. 선사 시대의 인류가 맞닥뜨릴 수 있는 종류의 위협 (예를 들면 맹수로부터의 공격 같은) 은 일반적으로 "장기간"지속되지는 않지요. 짧은 시간에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신체를 고도로 활성화시키는 것이 생존 뇌의 작용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환경이지요. 생존 뇌가 "지속적으로"작동해서 신체를 고도로 활성화시켜야 하는 환경입니다. 우리의 생존 뇌의 작동 방식은 기본적으로, 짧은 시간의 위험으로부터 본인을 지킬 수 있도록 배선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 사회는 생존 뇌의 배선과는 어울리지 않는 환경입니다. 저자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오늘날 우울증과 불안이 증가하는 것은, 과거 인간 환경과 현대 생활방식 간의 진화적 불일치에서 기인한다."
"우리 심신 체계의 기본 배선은 변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이 그렇듯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 우리는 심신 체계를 최적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가동함으로써, 그것을 지치게 하고 체력을 바닥내고 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올바른 방법을 배우자
저자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후에 이어지는 마음챙김 기반 마인드 피트니스 훈련을 통해서, 주체성을 찾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하도록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의 주의를 적절한 방식으로 유도해 심신 체계의 배선을 의식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능 즉 인내의 창을 넓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앞으로 제시하게 될 이 훈련을 통해서, 오래 전에 최적화된 심신 체계를 어떻게 재배열함으로써 동굴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로드맵을 밝히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 장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생리적, 물리적으로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거나 소화가 안 되거나 두통이 일어나는 것은, 단순한 신경성 증상 또는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반응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스트레스는 단순히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식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존 뇌의 작용은 오늘날과 같이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상태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저자의 스트레스에 대한 통찰이 매우 돋보였고, 이전에 읽었던 몇 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제 사고방식과 생활 패턴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책입니다. 저는 3분의1쯤 읽었는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신체적인 변화에 끼치는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리뷰 해보면서 좋은 정보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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