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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공부

에코앤드림, 유미코아에서 한 달 만에 또 나온 172억 전구체 발주서 공시 팩트체크

by 데이빗_ 2026.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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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같은 고객에게서 또 주문이 들어왔다는 공시가 나왔어요.
에코앤드림이 벨기에 유미코아로부터 하이니켈 엔씨엠 전구체 발주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금액은 172억 6,469만 원이고, 작년 매출의 12.16% 규모예요.
한 달 전인 9월 23일에도 같은 고객사에게서 177억 5,290만 원짜리 발주서 공시가 나왔었거든요.
오늘은 이 두 장의 공시를 차분히 읽어 보려고 해요.

영상으로 같이 보시려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시면 돼요.
https://youtu.be/kp4RuA1T2as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를 차분히 읽어 보는 정리라고 봐 주세요.^^

한 달 만에 나온 두 장의 발주서

먼저 두 공시를 나란히 놓고 조건부터 맞춰 볼게요.
둘 다 하이니켈 엔씨엠 전구체를 공급하는 발주서예요.
에코앤드림이 직접 생산하고, 계약금이나 선급금은 따로 없어요.
대금은 물건을 실어 보낸 달의 말일부터 65일 안에 받는 조건이에요.

실제 공급은 9월 건이 11월 14일, 10월 건이 12월 14일에 끝나요.
공시에 적힌 계약기간 종료일은 2027년 1월 3일과 2월 3일인데요.
이 날짜에는 대금 회수 예상일까지 들어 있어서, 실제 공급이 끝나는 날과는 달라요.

달러는 같고 환율만 달라요

이제 금액을 들여다볼게요.
10월 건이 9월 건보다 4억 8,820만 원 작아서 주문이 줄었나 싶기 쉬워요.
그런데 달러로 보면요, 두 건 모두 똑같아요.
두 건 모두 1,305만 3,600달러예요.
달라진 건 원화로 바꿀 때 쓴 환율이에요.
9월 건은 하나은행 최초고시 환율인 1,360원을,
10월 건은 10월 26일 서울외국환중개 최초고시 환율인 1,322.6원을 적용했어요.
원화 차이 4억 8,820만 원은 이 환율 차이에서 나온 거예요.

에코앤드림은 어떤 회사일까요

원래 시작은 촉매였어요.
2005년에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인증을 받았고, 2014년에 엔씨엠 전구체 양산을 시작했어요.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을 합성해서 만드는 양극재의 원료예요.
생산 능력은 청주 5,000톤에 새만금 30,000톤을 더해 연간 35,000톤이에요.
여기서 만든 전구체가 양극재 회사를 거쳐 배터리 셀 회사로 들어가요.

매출 구성을 보면 전구체가 차지하는 몫이 얼마나 큰지 보여요.
이차전지소재 비중은 2024년 58%에서 2025년 66%로 올랐어요.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소재 비중은 48%로 내려왔어요.
올해 상반기 매출 364억 1,000만 원 가운데 이차전지소재가 173억 4,000만 원이에요.
내수와 수출은 이 안에서 89억 9,000만 원, 83억 5,000만 원으로 나뉘었어요.

실적도 담담하게 볼게요.
2024년에는 영업이익 4억 9,000만 원, 순이익 135억 원이었어요.
2025년에는 영업손실 6억 1,000만 원, 순손실 86억 원이었고요.
올해 상반기 매출은 364억 1,0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696억 원보다 줄었어요.
영업손실은 60억 4,000만 원이에요.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총손실 10억 원, 영업손실 52억 8,000만 원이에요.

발주서가 한 장씩 나오는 이유

자, 그럼 발주서는 왜 한 장씩 공시로 나올까요?
반기보고서에는 2024년 1월 고객사와 5년짜리 전구체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나와 있어요.
유미코아도 2025년 3월 27일 보도자료에서 에코앤드림과 중장기 전구체 공급 계약을 발표했고요.
다만 2024년 1월 계약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공시에 적혀 있지 않아서, 두 계약을 같은 것으로 보지는 않을게요.

이런 구조에서는 큰 틀의 약속을 먼저 맺어 두고, 실제 물량은 발주서로 한 장씩 와요.
그래서 공시도 발주서 한 건 단위로 올라오는 거예요.
커다란 상자 하나에서 종이가 한 장씩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워요.

그럼 발주서가 들어올 때마다 공시가 뜨는 걸까요?
단일판매 공급계약 공시는 계약 한 건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일정 비율 이상일 때 올라와요.
그런데 이 기준이 되는 매출액이 2023년 514억 원에서 2025년 1,419억 원으로 커졌어요.
그러니 공시가 안 떴다고 해서 발주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발주서 공시 10건과 정정 금액

과거 기록을 한번 펼쳐 볼게요.
같은 이름의 전구체 발주서 공시는 2024년 9월 30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열 건이에요.
처음에는 거의 매달 80억 원대였고, 2025년 7월에는 126억 원, 10월에는 162억 원으로 커졌어요.
그 뒤 약 11개월 동안 공시가 없다가, 올해 9월과 10월에 두 건이 이어서 나왔어요.
계약 상대는 처음 여섯 건이 해외 다국적 기업으로만 적혀 있다가, 2025년 2월 27일 공시부터 유미코아 이름이 공개됐어요.

여기서 챙길 두 번째 포인트는 처음 공시된 금액이 나중에 바뀐다는 점이에요.
열 건 모두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라 계약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어요.
실제로 공급이 끝난 여덟 건은 계약이행완료 정정공시로 최종 금액이 나왔어요.
두 건은 금액이 늘었고, 늘어난 폭은 10.3%와 1.3%예요.
여섯 건은 줄었고, 줄어든 폭은 대부분 0.1%에서 14.3% 사이예요.
2024년 11월 건은 36.5% 줄었는데, 결산을 위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끊었다는 주석이 붙어 있어요.
확정된 숫자는 첫 공시가 아니라 이행완료 정정공시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요.

금속 시세나 환율, 발주 물량이 바뀐다는 이유로, 반기보고서에는 가격변동추이와 수주잔고를 따로 적지 않았어요.

그럼 공시 금액을 다 더하면 그해 매출이 그대로 나올까요?
2025년 계약 네 건의 최종 금액을 합치면 425억 4,000만 원이에요.
같은 해 이차전지소재 매출은 931억 6,000만 원이었어요.
반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발주서 공시가 한 건도 없었는데, 이차전지소재 매출은 173억 4,000만 원이 잡혔어요.
공시는 전체 중 일부이고, 매출은 정기보고서로 확인해야 해요.

재무 상태와 주가를 같이 보면

회사 재무 상태도 짚어 볼게요.
2026년 6월 말 연결 기준으로 현금은 233억 7,000만 원, 단기금융상품은 205억 원이에요.
단기차입금은 1,070억 원, 장기차입금은 942억 원이고요.
1년 안에 갚아야 할 장기부채가 256억 원, 녹색채권이 300억 원 있어요.
재고자산은 연초보다 90억 원 늘어 342억 원이 됐어요.
지난 2월에는 구매자금을 확보하려고 단기차입금을 300억 원 늘린다고 공시하기도 했어요.
무거운 숫자라서 공시에 적힌 그대로 옮겨 적었어요.

이걸 주가와 연결해서 보면 어떨까요?
2026년 10월 27일 종가 기준 10,390원이에요.
발행주식 17,786,114주를 곱하면 시가총액은 약 1,848억 원이에요.
2026년 6월 말 지배주주 자본 2,078억 9,000만 원을 같은 주식 수로 나누면 한 주당 약 11,688원이에요.
이 두 숫자를 나눈 PBR은 약 0.89배예요.
이 계산은 숫자를 맞춰 본 것일 뿐, 적정 가치를 말하는 건 아니에요.

주가는 날짜별로 이렇게 움직였어요.
2025년 10월 27일 종가는 25,700원이었어요.
최근 1년 가장 낮았던 가격은 2026년 7월 30일 종가 4,855원이에요.
첫 발주서 공시가 나온 2026년 9월 23일 종가는 7,700원이었고,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10월 6일 종가는 8,930원이었어요.
2026년 10월 19일에는 거래소의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가 있었어요.

뒷이야기 세 가지

숫자만 보면 놓치기 쉬운 이야기가 세 가지 더 있어요.
첫째는 원재료 대금이 먼저 나가는 구조예요.
이차전지소재 원재료는 2025년에 810억 원어치, 올해 상반기에 181억 6,000만 원어치 사 왔어요.
고객사에게서는 선급금 없이, 선적한 달의 말일부터 65일 안에 대금을 받아요.
원재료는 먼저 사고, 대금은 나중에 받는 구조예요.

둘째는 해명에서 전환사채로 이어진 이야기예요.
회사는 지난 5월과 6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어요.
9월 11일에는 전구체 출하가 늘면서 원재료 확보를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10월 6일에 35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어요.
이자율은 0%이고, 주식으로 바꿀 때의 전환가액은 9,700원이에요.
전부 주식으로 바뀌면 발행주식의 20.29%예요.
회사는 이 돈으로 원재료를 사는 데 올해 235억 원, 내년에 115억 원을 쓰겠다고 적었어요.
납입은 10월 14일에 끝났고, 전환청구는 2027년 10월 14일부터 할 수 있어요.

셋째는 최대주주의 지분이에요.
최대주주인 김민용 대표가 8월 11일 장내에서 주당 8,025원에 회사 주식을 사들였어요.
8월 18일 보고서를 보면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이 15.31%에서 15.40%로 늘었어요.
대표 본인의 지분은 13.41%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라고 적혀 있어요.

앞으로 지켜볼 공시 네 가지

네 가지 일정을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첫째, 11월 중순에 나올 3분기 분기보고서예요.
상반기에 48%였던 이차전지소재 비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재고와 원재료 매입, 영업손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시면 돼요.
9월 건의 공급은 11월 14일까지라서 3분기에는 일부만 반영될 수 있어요.

둘째, 10월 건의 실제 공급이 끝나는 12월 14일이에요.
그 뒤 공급계약 체결 공시가 이어질지 지켜보시면 좋겠어요.
다만 공시 기준에 못 미치는 발주일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염두에 두세요.

셋째, 2027년 1월 3일과 2월 3일 무렵이에요.
두 발주서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날이에요.
이때 나오는 계약이행완료 정정공시에서 최종 금액이 처음 공시한 177억 5,290만 원, 172억 6,469만 원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세요.
앞서 본 지난 여덟 건도 모두 이 정정공시가 나왔어요.

넷째, 2027년 3월 사업보고서예요.
연간 이차전지소재 매출과 부문별 비중, 이번에 발행한 전환사채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길게 볼 수 있어요.

마치며

오늘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요.
같은 고객에게서 주문이 두 번 들어올 때는 다섯 가지만 차분히 따져 보시면 돼요.
정말 같은 상대인지, 달러 금액은 같은데 환율 때문에 원화만 달라 보이는 건 아닌지 확인하세요.
이행완료 정정에서 최종 금액이 얼마로 확정되는지, 공시 합계와 부문 매출이 맞는지도 보시고요.
마지막으로 먼저 나가는 원재료 대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살펴보면 돼요.

다음 발주가 언제 나올지 미리 넘겨짚기보다는, 공시가 소식을 전해 줄 때 다시 챙겨 보면 충분해요.
오늘 짚어 드린 관전포인트는 영상 설명란에도 정리해 두었어요.
오늘 이야기는 공시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 드린 것일 뿐, 종목 추천이나 매수, 매도를 권하는 것이 아니에요.
공시를 읽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같은 고객사의 반복 발주를 어떻게 보시나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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