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빗의 독서노트

최악을 극복하는 힘 6 : 스트레스를 방어하는 3단계 메커니즘

by 데이빗_ 2021. 12. 5.
반응형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 전략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 전략

 

들어가며

 

스트레스를 겪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풀기도 하지요. 수없이 많은 일을 만나는 중에 왜 어떤 일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어떤 일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것일까요?

 

오늘 읽은 "최악을 극복하는 힘"은, 스트레스를 겪는 동안 우리 두뇌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무엇인지, 왜 어떤 일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은 스트레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과 두뇌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죠.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우리 몸과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

 

스트레스는 왜 받는 것일까?

 

스트레스는 왜 받는 것일까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란 건 따로 있는 걸까요? 저자는 "최악을 극복하는 힘"에서 이와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에게는 '생존 뇌'와 '사고 뇌'가 있는데, 이 중에서 스트레스는 생존 뇌가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연관이 있다고 말이지요.

 

스트레스 반응은 "스트레스 요인" 에 대해서 "생존 뇌의 평가"과정을 겨친 결과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각종 자극들에 대해서, 우리 생존 뇌가 감당할 만하다고 (본능에 의해서) 판단하면 스트레스 반응으로 가지 않는 것이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스트레스 각성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즉,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서 우리 생존 뇌가 얼마나 위협적으로 평가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하는군요.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인은?

 

스트레스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실제적인 신체 위협도 있을 수 있고, 직장에서 만나는 짜증나는 일들, 두려움, 중압감, 질병, 심지어는 우리 마음 속에서 생겨난 여러 가지 생각들도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미래의 걱정 같은 것들이지요.

 

스트레스 평가 과정은?

 

내외부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하면, 그 요인들은 생존 뇌 안에 있는 "신경지"라는 곳에서 평가된다고 합니다. 예측 가능한 사건인지, 통제할 수 있는지, 감당이 가능한 것인지, 벗어날 방법이 있는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판단해서, 위협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생존 뇌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서 통제 가능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스트레스 각성이 높은 수준까지 가지 않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 각성 반응이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생존 뇌가 주관하는 스트레스 반응

 

위협을 인지하게 되면, 생존을 담당하는 뇌는, 먼 옛날 사람이 동굴 생활을 하던 시절 형성된 반응 메커니즘을 가동시킨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굴 생활이 아니지만, 우리 신체 체계는 머나먼 옛날 이미 배선이 끝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동굴 시절 호랑이를 만났을 때와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생존 뇌는 위협적인 상황에 대해서 1차, 그리고 2차 방어선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1차적으로는 아드레날린을 마구 방출해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온몸으로 포도당을 방출한다고 하는군요. 당장에 나타난 위협을 피하거나 돌파하기 위해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2차적으로 생존 뇌는, 우리 신체 내의 호르몬을 강제로 조정해서, 당장의 에너지를 동원하는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인 욕구를 위한 호르몬 (예를 들면 성호르몬, 성장호르몬 같은 것들), 그리고 면역 기능을 정지한다고 합니다. 일단 당장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필요사항은 소용이 없는 것이니까요.

 

 

 

자율신경계에 의해 작동되는 3단계 방어 전략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도 가동되어 위기 상황에 3단계로 대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어요. 우리 자율신경계는 크게 세 단계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하는데, 1차적으로는 배 쪽 부교감신경, 그리고 교감신경, 마지막으로 등쪽 부교감신경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트레스의 정도에 따라서 이 세 가지 자율신경계가 차례대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 1차 방어선 : 배쪽 부교감신경에 의해서 작동된다고 합니다. 이 신경은 원래 사회 참여,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이 신경계에 의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상대방과 협상을 시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가 이후에 설명을 하겠지만, 어린 시절에 충분한 애정과 교감을 경험하지 못하면 이 신경계가 발달하지 못해서 바로 2차 방어선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하는군요.

 

  • 2차 방어선 : 교감신경계에 의해 지배된다고 합니다. 교감신경이 작동되면 정서적으로 / 신체적으로 흥분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요. 2차 방어선은 이 교감 신경이 작동됨으로써,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항하거나 (투쟁반응), 또는 탈출을 시도 (회피반응)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 3차 방어선 : 2차 방어선에서 위협 요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3차 방어선으로 후퇴하게 됩니다. 등 쪽 부교감신경이 작동됨에 따라서, 소위 "동결 반응" 이 일어나게 된다고 하는군요. 소위 말하는 "멘붕"이 이와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얼어붙어서 생각을 할 수 없고, 기절하는 등, 소위 셧다운 모드가 작동되는 것이죠. 어떤 경우에는 신체적 감각이 마비되어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다고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고통 없이 죽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3단계 방어체계 : 협상 / 투쟁 또는 도피 / 동결반응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3단계 방어체계 : 협상 / 투쟁 또는 도피 / 동결반응

 

 

읽고나서

 

이 장에서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우리 몸의 방어 체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어요. 저자의 설명은 연구 결과로도 뒷받침될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반응들을 볼 때도 쉽게 이해가 갔거든요.

 

저자는 스트레스를 감당하는 우리 마음의 용량을 "인내의 창"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의 원어 제목도 "Widen the window" 입니다. 인내의 창이 넓으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각성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을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 각성이 일어나도 1차 방어선 내에서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인내의 창이 좁으면, 즉,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없으면, 바로 투쟁-도피 반응이나 동결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주위에 보면 쉽게 텐션이 올라가고 빠르게 흥분하는 사람들, 또는 쉽사리 멘붕이 와서 아무 것도 못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분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저도 쉽게 흥분하는 기질이 있는데, 그냥 성격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인내의 창이 좁아서 그런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마치며

 

결국은, 인내의 창을 얼마나 넓히느냐가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내성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하는군요. 인내의 창을 넓히는 방법에 대해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스트레스가 작동하는 방식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가치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 읽기
최악을 극복하는 힘 1 :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신경과학적 접근
최악을 극복하는 힘 2 :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당신에게 생기는 일
최악을 극복하는 힘 3 :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최악을 극복하는 힘 4 : 신경가소성의 원리란?
최악을 극복하는 힘 5 : 두뇌의 회로를 다시 배선하는 방법
최악을 극복하는 힘 7 : 스트레스는 왜 유전되는 걸까?
최악을 극복하는 힘 8 : 스트레스를 부르는 생활습관은?
최악을 극복하는 힘 9 : 높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두 가지 자질
최악을 극복하는 힘 10 :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하는 방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