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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타이탄의 도구들

by 데이빗_ 2017.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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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광범위한 주제를 짤막짤막하게 나열해 놓은 책은 한 권을 통틀어 독후감을 쓰기가 아주 힘들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졌는가?”, 혹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은 무엇이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61가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61가지의 소주제는 너무나 광범위해서 하나의 주제로 묶기가 어렵다. 하나하나의 아이디어 중에서는 와 닿는 것도 있었고 참신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들 사이를 연결지을 수 있는 논리적인 맥이나 줄거리 같은 것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읽기보다는,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 끌리는 주제를 찾아가서 읽어보는 식으로 접근해야겠다. 결국 나는 이 책을 완독하려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앞부분을 읽다 말았기 때문에, 주요 내용도 앞부분에 몰려 있다.

<기억에 남는 내용>

1. 승리하는 하루는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렸다. 작은 과업을 달성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잠자리를 정리하고, 명상하고, 한 동작을 5~10번 반복하고, 차를 마시고, 아침 일기를 쓴다. 아침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그 날 하루 처리할 일들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2. 목표는 어떻게 찾는가? 사명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의 일과 사업을 시작하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아직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는 무엇인가?

3. 아이디어는 많이 떠올리는 연습을 해 보아야 한다. 매일 10가지씩 아이디어 떠올리기 연습을 하자. 그 중에 첫 걸음을 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 보라.

4. 아침 일기를 쓰라. 현재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하루를 좀더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정신을 다듬어 준다.

5. 클라우제비츠 전쟁론이나 손자병볍 등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주석서가 나올 때마다 꼭 사서 읽자. 밤새 정신에게 할 일을 주자. 복잡한 문제나 해결해야 할 일들을 잠재 의식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기 전에 이런 문제들을 노트 위에 적어 보자.

6. 목표만큼 중요한 것은 체계이다. 먼 곳의 목표보다, 오늘의 체계에 집중하라.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7. 한 가지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상위 25%내에 드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25%이상의 분야를 잘 결합시켜 자기만의 강점을 찾아내면 된다. 천재가 되기란 어렵지만, 천재와 겨루어 이길 수는 있다.

8. 내가 하는 것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해주는 1000명의 팬을 확보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9. 성공하고 싶으면 글을 잘 써야 한다. 글 쓰는 연습을 하고 또 해라.

10. 떠나라. 두려움을 이기고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느낀 점>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 중에는 내가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예를 들면 아침 시간에 할 수 있는 루틴한 과업들을 설정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 냄으로써 하루를 승리로 시작하는 것. 먼 데 있는 목표보다는 오늘의 체계적인 훈련에 집중하는 것 등등. 그것들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고, 앞으로도 지속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더불어 새롭게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특히, 한 가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25% 안에 드는 것은 쉽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산술적으로 두 가지 분야에서 25% 내에 드는 실력을 갖춘 사람은 전체의 7% 이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를 잘 연결하면 상위 7% 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세 가지 분야라면 2% 이내에 드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상위 25퍼센트 내에 들어갈 분야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만이 남은 것 같다.

고전을 반복해서 읽고 주석서가 나올 때마다 사서 읽으라는 아이디어도 뭔가 도전을 주었다. 손자병법 원문을 한 번 읽어 보았는데 너무 어려웠다. 시중에 나온 몇몇 해설서를 사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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