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성격 유형을 이렇게도 분류할 수 있군요.

MBTI 책 소개

 

들어가며

 

요즘 MBTI 에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나의 MBTI가 궁금하단 마리몽> 이라는 책인데, MBTI 에 관심이 많으신 캐릭터 디자이너 두 분이 같이 저술하신 에세이입니다.

 

MBTI 의 성격 유형을 분류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어떤 타입의 사람이 각 그룹에 해당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MBTI 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기에도 좋고, 재미도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나의 MBTI 가 궁금하단 마리몽> 을 읽고나서

 

감각형은 SJ와 SP 로 묶어볼 수 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단순히 열여섯 가지의 성격 유형을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알파벳이 일치하는” 네 그룹으로 나누어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글자가 일치하는 그룹마다 네 개의 성격유형이 생기게 되는데, 각각 조금씩 다르지만 큰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방식이지요.

 

감각+판단형의 특징

 

예를 들어 S (감각형) 와 J (판단형) 캐릭터를 함께 가지고 있는 SJ 그룹은 ESTJ, ISTJ, ESFJ, ISFJ 네 유형이 있는데, 각각의 타입은 조금씩 다르지만 SJ 를 공유하고 있지요. 직관보다 감각을, 적응보다 판단을 중시한다는 면에서 SJ 타입은 매우 현실적이고도 계획적인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네가지 타입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속성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점이 특이했습니다.

 

감각+인식형의 특징은?

 

마찬가지로 S(감각형) + P (인식형) 은, 감각을 중시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타입으로 현실감각과 융통성을 겸비하고 현실에서 최대한 자유를 누리려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직관형을 NT 와 NF 로 구분해 보자.

 

SJ 또는 SP가 공유하고 있는 S타입 (Sense) 의 반대편에는 N (iNtuition), 즉 직관형이 있는데, 이 유형은 NF 와 NT 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S유형은 제일 마지막 요소 (J or P) 로 분류했는데, N유형은 세 번째 요소 (T:사고형 or F: 감정형) 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NF 형

 

NF 는 직관적이면서도 감정을 중시하는 타입인데, 사람의 마음을 본능적으로 잘 읽고, 다른 사람의 본심을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군요. 이 안에서 ENFP / INFP / ENFJ / INFJ 가 나뉘어지지만 NF 라는 공통요소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내가 깐죽이라고? NT 형

 

저는 개인적으로 INTP 타입인데, N과 T 가 함께 만나면 직관형인데다가 사고를 중시하는 타입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타입이 말장난이나 블랙 유머를 좋아하고, 특유의 깐죽거림이 있다고 하네요. 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소감

 

에세이 형식으로 쉽고 편하게 읽히지만, 그 안의 내용 자체는 읽을 만한 게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삽화도 많고 귀여운 캐릭터도 많아서 재미 삼아 읽어보고 말 책인가 싶었는데, 잘 연구해 보고 다른 사람의 성격 유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저는 원래 사람의 성격을 열 여섯 가지로 딱 규정할 수는 없다고 믿고 있었는데, 사실 체계적인 연구와 이해를 위해서는 Categorization 이나 Classification 이 필수적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MBTI 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것은 아니고,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프레임이나 도구로서 유용하게 잘 활용하면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회사에서도 사람과 함께 관계를 맺고 일해야 할 계기가 많은데, MBTI 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상대에게 맞는 화법이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익히고 대응한다면 협업이나 관계맺음에 있어서 좀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오늘은 MBTI 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소개해 보았습니다. MBTI 에 관심있으신 분들,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재미있습니다. 강추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