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의 생각모음172 세계문학전집 읽기 세계문학전집 읽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디북스에서 몇몇 권 구매해서 읽다가, 최근에는 180권 세트를 249,000원에 전자책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결제를 했다. 15만원짜리 전자책 단말기 Paper 도 함께 주는 조건이다. 최근 “더버빌 가의 테스”를 읽었고, “안나 카레니나”는 1권까지 읽다 번역 때문에 잠시 멈추었다. 데미안도 어느 정도 읽다가 스톱된 상태이고, 목로주점은 상하권 다 읽었다. 그리고 이제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번역도 매끄럽고 진도도 잘 나간다. 세계문학전집 읽기는 정말 유익한 것 같다. 일단 재미있다. 취미로서 꽤 괜찮다. 어디서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독서력도 길러준다. 게다가 꽤 교훈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고, 철학적인 사유도 할 수 있.. 2016. 11. 3. 독서 전략 수정 최근에 김병완 작가의 독서혁명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무의식과 의식을 조합해서, 독서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측정할 때 분당 940자에 머물던 미천한 독서력은, 수강하고 나서 분당 3,600자까지 점프했다. 이해도는 손해보지 않으면서 속도는 무려 네 배나 상승한 것이다. 김병완 작가의 이력은 특이하다. 삼성전자에서 잘 나가는 휴대폰 연구원으로 11년간 근무하고 나서, 어느 날 갑자기 퇴사한다. 그리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3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고 나서, 3년간 60권이라는 엄청난 양의 책을 쓴 작가로 변신한다. 이 분이 자기의 역작으로 꼽는 “초의식 독서법”이라는 책을 보면, 한 권의 책을 수십 수백 번 읽고, 중요한 부분을 베껴 쓰고, 깊이 생각하고 또 숙고하는 독서를 강조한다. 이 대.. 2016. 10. 12. 영혼과의 대화 석사 과정은 힘들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지독히도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많이 고갈된 상태였다. 국내 최고의 학교에 합격했다는 자부심은, 입학 전 실험교육 받을 때 진작 깨어졌다. 공동 실험이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실험실에 있어야 했다. 선배들 눈치 보랴, 실험 하랴, 틈틈이 논문도 읽어야 하고 실험실 내의 궂은일도 동기들과 함께 챙겨야 했다. 학기가 시작되면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야 하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하나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물론 실험실 업무 때문에 과제 할 시간을 따로 만든다는 것은 사치이기도 했다. 실험을 네 차례 다섯 차례 반복해도 예상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직속 선배는 왜 결과가 안 나오느냐고 독촉하.. 2016. 10. 3. 카이스트 진학기 초등학교 때 나는 성적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 1학년 때 첫 학력평가에서 소위 “올백” 맞은 것을 시작으로,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시험마다 전과목에서 열 개 이상 틀리면 “시험을 망쳤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 뛰어났던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랬을까마는, 나름대로 우등생이었던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상당한 기대를 거셨던 것 같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과학고등학교”라는 곳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중학교 성적 상위 3% 이내의 초 우등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명문 고등학교인데, 이 곳에 들어가면 KAIST나 서울대는 기본적으로 쉽게 진학할 수 있고, 그러면 초 엘리트 코스에 진입해서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이야 과학고 간다고 인생이 잘 .. 2016. 9. 23. 말의 권세 말의 권세 나는 어려서부터 긍정적인 언어 습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좀 똑똑하다는 소릴 듣는답시고 늘 다른 사람 의견에 꼬투리만 잡는, 소위 밥맛 없는(?) 학생이었다. 내가 들어 온 설교는 늘 교계의 현실과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부모님과 함께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볼 때면 늘 “옷차림이 저게 뭐냐 쯧쯧쯧” 하는 말씀을 들었다. 나는 소위 “모범적인 크리스찬”의 표본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겉모습에 있어서는 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판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생각했)다. 교회에서는 잘 나가는 크리스찬이고 모범적인 리더였지만, 말의 권세에 대해 깨닫기 전까지는 가장 기본적인 신앙 자세가 잘못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 사업으로 인해 대구로 이사를 .. 2016. 9. 20. 새벽엔진 모닝 엔진 (Morning Engine) “그냥 회사에서 살아.” 회사 업무를 따라잡느라 야근과 주말 출근을 밥먹듯 하던 신입사원 시절 어느 날, 아내가 일갈을 했다. 어느 토요일 오전이었다. 30분만 더 일하면 휴일 오전근무 수당을 쏠쏠히 받을 수 있었는데, 이 말 한 마디에 짐을 싸서 퇴근을 했다. 지금도 아깝다. 그 돈이 얼만데. 신입사원 시절, 나는 신입 남편이었고, 신입 아빠였다. 일과 가정 사이에 밸런스를 맞출 줄 몰랐다. 가정에 충실하느라 한동안 열심히 칼퇴근을 했다. 그러다 회사 업무를 따라잡느라 한동안은 열심히 야근을 했다. 회사 업무는 업무대로 뒤쳐져 있었고, 아내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말도 안 통하는 꼬꼬마 베이비와 혼자 씨름해야 했다. 여자들은 산후에 우울감 컨트롤이 안 되면.. 2016. 9. 18. 하늘의 문을 여소서!! 하늘의 문을 여소서!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다녔던 교회는 작은 개척교회였다. 중고등부 전체를 다 합쳐도 20명이 채 되지 않는, 작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였다. 중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있었던 추억을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이 많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여름과 겨울에 갔던 수련회의 기억이었다. 요즘은 많은 교회에서 중고등부 수련회 프로그램을 외부 사역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 같다. 아마 그 때에도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매번 수련회 프로그램을 교회 내에서 직접 기획해서 실행하는, 이른바 자체 수련회로 진행했다. 여름 방학 시작되면 한 달 동안 선생님과 중고등부 임원들이 모여서 일정과 장소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짜면서 분주했다. 수련회 핸.. 2016. 9. 12.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생 그저 열심히 산다고 잘 사는, 멋진, 우러름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인 것은 아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고 평생 추구할 가치와 목적의식이 투철한 사람의 인생이야말로 우러르고 뒤따를 수 있는 인생이다. 우리는 부자를 부러워할 뿐, 그를 존경하거나 기꺼이 뒤따르려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난하게 살았을지언정 존경받고 본받고 샆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급히 머릿속에서 짜낸 알량한 목표, 자기의 원래 가졌던 욕망을 좀더 거창하고 숭고해 보이는 것과 연결지은 목표는,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조차도 감동시킬 수 없다. 필요해서, 욕망의 정당화를 위해서 급히 만들어진 목적의식은 진짜가 아니다. 평소에 생각해온 원칙, 가져온 소신, 추구해 온 가치 등이 완전히 내재화되어 있어야, 비로소 철학 .. 2016. 8. 31. 김형석 교수 인터뷰 http://naver.me/x3LgPW0l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나도 늙어서도 글 쓰고 읽고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 2016. 8. 27. 자기계발 엔진 어떻게 자기계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가?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넣고 뒤에서 밀면 차가 움직인다. 1,2미터 정도 움직이는데는 괜찮은 방법일지 모른다. 혹 힘이 세다면, 100미터 정도까지 차를 밀고 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시동을 걸고, 차를 구동시키는 엔진의 힘을 빌려야만 한다.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때에도, 자기만의 엔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기만의 계발 엔진. 꺼지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어떤 행위. 궤도에 올라서 습관을 따라 지속적으로 저항 없이 할 수 있는 행위, 그게 바로 자기만의 엔진이 아닐까. 나 같은 경우는 그것이 일기 쓰기였다. 매일매일 회사에 출근하고, 정해진 업무를 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 2016. 8. 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