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값은 얼마가 적당할까.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때 지나치게 망설이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을 사면 제값을 할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돈이 아깝지는 않을까. 그러면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역시나 호평과 혹평이 갈린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호평과, 돈이 아깝다는 혹평! 그러면 책값은 얼마가 적당한 것일까?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어야 좀더 합리적으로 책을 사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300페이지 정도 되는 단행본을 만 오천원에 샀다면, 지적인 코스프레(?)할 수 있는 순전히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 기본적으로는 제값을 했다고 생각한다. 화분, 장식물, 조형물 등의 인테리어 아이템도 예쁘지만, 서가에 나란히 꽂혀 있는 책들도 나름대로 괜찮은 인테리어 아이템 아닌가? 책의 겉모습이 ..
기도는 만능인가? 기도만 하면 되는가?기도는 모든 일의 출발일지언정 만능의 보검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알듯, 영적 세계는 물질 세계의 "배후에"있지, "물질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도 이 땅에 개입하실 때 "사람의 모습"으로 몇 차례 오셨고, "사람을 통해" 일하셨고, 때로는 "자연 현상"들을 통해 이적을 보이셨다. 결국, "영적인 세계"가 곧 "물리 세계"는 아닌 것이다. 영적 세계와 물리적인 세계 사이에는 몇 가지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에도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니 열심히 하나님께 매달리고 구하고 믿으라? 진리가 아님에도 용기를 주는 그런 일시적인 "이모션 테라피", 즉 감정요법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고, 또 잘 팔리고 있다. 신실하지만 학업 성적..
사치스럽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두세 시간씩 가질 수 없는 만큼, "짧은 시간의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새벽 출근전 10~15분, 점심 시간 30분, 저녁 시간 퇴근후 어디 짱박혀서 30분(?), 퇴근후 화장실에서 10분, 이정도면, 쉬운 책을 하루에 반 권에서 한 권 정도 읽는데 크게 부족함은 없는 것 같다. 종이책이었다며 조금 힘들었을 거고, 눈치 안 보고 딴짓(?)할 수 있게 전자책이라는 매체를 활용하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긴 시간을 통째로 쓰는 것보다,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조각 동안 책을 읽으면 굉장히 집중이 잘 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제한된 시간내에 최대한 빠르게 읽겠다는 셀프 압박이 있으니 딴짓하지 않고 집중해서 읽게 되는데..
리디북스라는 전자책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책을 사서 재단한 다음 그것을 스캐너에 넣어서 한장한장 스캔한 다음 PDF 로 묶어서 전자책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꽤 유용했다. 그 유용성에 관해서는 2012년 7월 즈음에 자작 전자책 만드는 것에 관해 썼던 글을 참고하면 될 듯 하다.처음에는 전자책을 만들고 원본책은 모두 갖다 버렸지만, 이제 "소장"이라는 가치를 위해 책을 보존하고 싶어졌는데, 책을 자르면 이것을 다시 복원하기가 귀찮다는 단점이 있었다. 업체에 보내서 복원을 요청하면 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비용이고, 책을 한두권 사는 게 아닌데 살 때마다 책을 자르고 복원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노동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다.상용 전자책 사이트를 이용하기 꺼려했던 것은, 전자책의 종류가 많지 않고, ..
독서지도사. 공인중개사. 심리상담사. 같은 것.
책을 읽는건 나름 빨라서, 웬만한 3~400페이지짜리 단행본 한권 읽는데 이틀이면 충분하지만, 그저 책을 보기만 해서는 머릿속에 남는 것이 하나도 거의 없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 독서 노트를 만들어 내용을 좀더 잘 간직하고 싶었다. 책을 읽었다는 흔적들을 축적해서 먼 미래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했고. 그런데 적절한 독서노트 작성 방법을 몰라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처음에는 책의 내용 전체를 요약하며 읽었다. 책 옆에 노트를 펴 두고 챕터별로,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게끔 페이지 번호까지 메모하면서. 그렇게 쓰며 읽다 보니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나중에 필요할 내용과 필요치 않을 내용들을 구분없이 적다 보니 독서 노트도 무한정 길어지게 되었다. 30분 읽어도 30페이지 정도밖에 ..
일상은 의무로 채워져 있다. 회사 일, 미래를 위한 계획 세우기, 아이 돌보기, 집안일 같이 하기, 내일을 위해 잠자기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 남는 게 무엇일까? 일상에 허덕이다가도 잠시나마 빙긋이 미소짓게 만드는 것들은, 쌓인 돈이 아니라 즐거웠던 추억이다. 나 자신을 살피고 성찰하고 좀더 살찌우는 것은 "해 낸 업무량"이 아니라 그저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일기장, 독서노트, 머릿속에 담긴 좋은 책의 기억, 아내와 맛있는 것 먹으러 갔던 기억, 휴대폰에 저장된 아기 사진 같은, 소소한 것들이다. "딴짓했던 기억"들이 나중에 그나마 미소지을 수 있는 자산이 된다. 딴짓을 해야겠다. 그저 재미있는 딴짓. 인생을 "실질적인 가치..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상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아들러 심리학의 개론서 급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매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고,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영향받지 않고, 내 존재 자체로서 자긍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진짜 자유롭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에 대해서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을 빌려 풀어가고 있다.물리적인 영역, 즉, 돈, 시간, 건강, 명예, 지위 등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탐구하는 것이 자기계발서의 목적이라면, 철학이란 정신적인 영역, 좀더 근원적인 영역에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찾아 나가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서가 지향하는 것처럼 "현상을 바꾸는 접..
● 독서 노트 50편 포스팅하기.● 그림 배우기● 일본어 배워서 일본어로 된 자기계발 책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