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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모음654

강연후기 : 메모, 공부를 바꾸다 ​ https://m.youtube.com/watch?spfreload=10&v=ozdt_rTL57A​ 짧은 강의였지만,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라는 책의 저자 신정철 작가의 세바시 638회 강연. 왜 메모를 해야 하는가? 그저 잊지 않기 위해 메모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뿐이 아니었다. ------------------------------------------------------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나의 생각을 수집하고 체계화할 때 나만의 지식이 만들어진다. 생각을 수집하기 위한 것이 메모이다.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되는 게 아니다.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다양한 경험을 할 때 나타나.. 2017. 1. 26.
독서후기 (2017-7) : 독서 자본 ​제목이 끌렸다. 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이어 놓았다는 점에서 제목이 아주 확 끌렸다. 축적된 독서 경력을 자본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본도 축적되면 점점 불어나는 속성을 가지듯, 독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독서력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향상된다. 책을 한권 두권 읽을수록,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 많아지고, 책이 쌓이는 속도는 점점 증가한다. 최근 독서량이 다소 줄면서, 약간의 슬럼프를 경험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책을 다시 읽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저자의 말마따나 “결과가 확실히 보장된 자기 성장 프로젝트”이기 때문. 저자는 4,000권.. 2017. 1. 25.
독서후기 (2017-6) : 은혜와 믿음의 균형 안에 사는 삶 ​ 어릴 때부터 아주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해 왔다. 내가 어릴 때 다니던 교회에서는, 주일예배를 빠진다거나, 십일조를 “떼어 먹는”다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하는 행위는 중범죄로 간주되었다. 모든 공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기본이고, 성경은 매일같이 10장 이상씩 읽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을 설득시키고 감동시켜야 하나님께서 움직이셔서 복을 주신다고 믿었기 때문에. 실제로 나는 그렇게 배웠다. 우리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움직여야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배웠다. 열심이 따르지 않으면 간절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없다는 가르침을 들으며 살았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 문화가 전반적으로 그런 식이다. 목소리 높여 부르짖어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고 믿는다. “하늘의.. 2017. 1. 23.
독서후기 (2017-5) : 하나님의 충만함 안에 거하는 열쇠 ​ 하나님의 충만함 안에 거하는 열쇠 앤드류 워맥 목사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성서적 진리를 가장 명료하고도 균형 있게 가르치는 성경 교사 중 한 명이 아닌가 싶다. 논쟁이 있는 신학적 주제에 대해, 한쪽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급진적인 주장을 펼치는 책을 많이 보아 왔다. 앤드류 워맥도 나름대로 주장과 논리가 있지만, 비교적 논조가 온건하고 지나치게 강성이 아니어서 읽기에 큰 부담이 없이 편했다. 교리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을 교정할 기회도 되었다. 신앙생활을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은,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충만함을 온전히 받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한다. 꼭 천국에 갈 때까지.. 2017. 1. 22.
독서후기 (2017-4) : 단단해지는 연습 ​ 책 제목만 보고서, 마음 비우기 혹은 마음 다스리기 등에 관련된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스님이 썼던 그 책, 이름이 뭐더라, 반응하지 않는 연습이던가. “연습”이라는 단어가 공통으로 들어가 있어서 그런 인상이 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단순한 마음 다스리기나 인격적 수양에 관한 고찰을 담은 철학 책이라기보다는, 정말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하는 일종의 성과향상 자기계발서에 더 가깝다. 저자 조너선 페이더는 스포츠 심리 컨설턴트로서 많은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컨설팅 경험을 스포츠 외적인 분야에까지 확장 적용시켜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정신적 훈련이 무엇이며,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러한 훈련을 수행.. 2017. 1. 15.
독서후기 (2017-3) : 태백산맥 ​ 장편 소설이란 건.. 뭐랄까. 진입로가 수풀 속에 가려져 있는 등산로 같다고 해야 할까. 처음 열몇 페이지는 지루하고 잘 이해하기 힘들어도, 일단 길을 잡으면 쭉쭉 읽히는 맛이 있다. 그 정복로를 쉽게 내보여 주지는 않는다. 일단 길을 찾으면 큰 어려움 없이, 시간을 꾸준히 내기만 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게 문학작품 아닌가 싶다. 서른 다섯 살인데, 조정래씨의 ‘태백산맥’ 리뷰를 이제야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조금 면피를 하기 위해 뱀발을 덧붙이자면, 다 읽은 것은 사실 작년말~올해 초였다. 이 거대한 소설을 어떻게 리뷰하면 좋을까, 내가 이런 서평을 남길 자격이 있는 걸까 뭐 등등 그런 생각으로 글 쓸 자신이 좀 부족한 상태에서 차일피일 미루어 뒀다가, 이제야 서평(이라고 하기에는 딸.. 2017. 1. 14.
독서후기 (2017-2) :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아내가 사 준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처음으로 다 읽은 책이다. 꽤 유명한 소설이었기 때문에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유명해졌을까 싶어서 꺼내 읽어 봤다. 분량이 꽤 되었으므로 끝까지 다 읽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몇 장 읽다가 재미없으면 덮어 버릴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흡입력이 있고 재미있었다. 내용은 재미난 로맨스 소설이다. 똑똑한 여주인공이 돈 많은 귀족 남자와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인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꽤 디테일하고 재미있었다. 귀족 계급 남자주인공 다아시의 오만, 그리고 그를 아주 교만하고 못된 남자로 바라봤던 엘리자베스 베넷의 편견, 그래서 작품 이름이 오만과 편견이다. 엘리자베스가 다양한 사람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각종 .. 2017. 1. 14.
독서후기 (2017-1) :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석지영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 종신교수인 석지영 박사의 자서전이다. 평범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쉽지 않았던 학교 생활, 방황, 성취, 그리고 또 다른 길로의 방향 전환 등, 다이나믹한 과정을 거쳐 나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스토리를 담담하게 담고 있다. 우선, 문체가 아주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뛰어난 번역가를 만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원문 자체가 유려하지 않았다면 이런 번역이 나오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독서의 즐거움을 일찍 깨달아 서점과 도서관이 놀이터이자 해방구였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많은 양의 독서와 작문 경험이 쌓여 고급스러운 문체를 구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 부럽고, 도전이 되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 2017. 1. 14.
독서후기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 그럴 것이다. 자기계발의 압박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내 경우는, 집필, 독서, 성경 읽기, 일기 쓰기, 업무, 공부 등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시간은 없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치밀하게 계획된 시간 하에, 10분 단위로 할 일을 처리하려고 애쓴다. 그런 나를 보고 아내는 말한다. “제발 잠 좀 충분히 자라”고. 잠을 조금이라도 더 줄여서, 조금이라도 일을 더 처리해야 할 판국에, 잠을 자라니. 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소리인가? 그런데, 사람의 의지력이라는 게 무한한 자원은 아닌 모양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았는데, 겨울이 되니까 갑자기 의욕이 뚝 떨어졌다.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이불 속에서 나오기가 힘들었다. 일조량이 .. 2016. 12. 25.
독서후기 : 정의란 무엇인가 ​ 철학 서적도 재미있을 수 있구나. 마이클 센델 교수의 유명한 저작이다.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어떤 선택이 정의인지, 왜 그 선택이 정의로운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비슷한 다른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통해 도덕과 철학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드러내고 설명한다. 철학이란 게 무엇인지 맛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내가 발견한 철학이란, “여러 사례에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초반에 제시되는 폭주하는 기관차의 사례는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가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한 쪽에는 다섯 명의 철도노동자가, 반대 .. 2016.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