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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331

독서후기 : 목로주점 ​ 리디북스에서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180권 전자책을 249,000 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무릇 전집이라 함은 종이책으로 사서 잘 보이는 곳에 꽂아 두어야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맛이지만, 그건 위시 리스트에 담아두기로 하고 일단 전자책을 구매해 보았다.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개인적으로 안나 카레니나와 더버빌 가의 테스, 그리고 데미안 등, 문학동네 번역보다 훨씬 더 잘 읽힌다. (목로주점을 다 읽고 나서 로빈슨 크루소를 비롯한 다른 작품도 읽고 있는데, 문학동네보다 더 잘 읽히는 것 같다) 주인공 제르베즈라는 여자가 주변 인물들과 얽히면서 성공하고, 또 몰락해 가는 내용이다. 철없던 시절 랑티에라는 양아치와 얽혀서 아이를 낳았는데 애아빠가 도망간다. 다시 쿠포라는 성실한 함석장이와 결혼해서.. 2016. 11. 3.
독서후기 : 어떻게 읽을 것인가 ​ ​ 그간 많은 독서법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독서의 당위성을 깨닫고, 독서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배웠다. 수많은 사람들의 독서법 책을 읽으면서, 각 저자들이 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엿볼 수 있었다. 책에 대한 관점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고영성 씨의 독서법 지침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독서에 대한 관점 확장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더 실제적인 지침을 얻을 수 있었다. 서점에서 이 책을 들추어 보았을 때, "필독"에 관한 부분이 마음에 끌려서 전자책으로 바로 주문해서 보았다. 독자에서 저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정말 다양한 독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독아, 다독, 남독, 계독, 관독, 필독, 엄독 등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독서.. 2016. 10. 30.
독서후기 : 더버빌 가의 테스 ​ 독서후기 : 더버빌 가의 테스 토마스 하디의 유명한 소설이다. 후기 쓰려고 인터넷 뒤져 보니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도 방영했었다고 한다.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사다 주신 몇 권의 세계문학 소설 중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세계문학전집 독파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첫 관문으로서 비교적 쉽게 읽혔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테스 더비필드의 아버지는 어느 날, 자기가 “더버빌”이라는 성을 쓰는 유력한 명문가의 몰락한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기울어가는 가세에 보탬을 할 요량으로, 맏딸 테스를 이웃 마을에 있는 부잣집 친척 (사실은 돈으로 명문가의 성을 산) 집에 하녀로 보내게 된다. 그 집의 양아치 아들 알렉 더버빌은 테스를 쫓아다니다가 끝내 강간을 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도저히 결혼할.. 2016. 10. 22.
독서후기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협상기술에 관한 책이다. 정말 유명한 책이다. 이 베스트셀러를 이제야 읽다니. (매장 직원을 상대할 때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주 겪게 되는 소소한 협상부터 거액이 오가는 비즈니스 협상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협상 기술, 혹은 협상 도구들을 제공한다. 원칙을 제시하고, 그걸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주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사례로부터 배울 수 있는 레슨들이 친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이런 협상법이나 처세술 (사실 이 책은 얄팍한 처세술과는 다르다. 일단 책이 두꺼우니까!!)에서 소개되는 기법은 개개인에게 곧바로 적용되기는 좀 어려운 감이 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니까, 일반화된 원칙을 특수한.. 2016. 10. 15.
독서후기 : 지성과 실천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이야기 ​ 어려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려운 책이라기보다는, 당장 도움이 되는 실용서가 아니라도 지성과 교양이 조금이라도 늘 수 있는 책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뭔가 좀더 똑똑해질 것 같았다. 그런 책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효용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롯데월드몰 4층에 있는 반디서점에 아기랑 단둘이 가서 샀다. 그 말은, 아기가 이리저리 나부대고 뛰어다니는 바람에 신중한 숙고 없이 살 수밖에 없었다는 뜻. 한동안 묵혀 두다가 꺼내서 읽어 보았다.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해 보려고 했는데, 어렵다. 너무 내용이 광범위해서. 역사에 관한 내용도 있고,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져 온 경제 발전 모델에 관한 내용도 있다. 정치에 관한 내용도 있다. 사실 책 제목.. 2016. 10. 15.
독서후기 :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 제목 :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Overview 좋은 책이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학문과 업무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게 해 주었다. 공부와 독서가 가져다 주는 유익과 즐거움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진짜 공부의 길이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어떤 태도로 공부에 임해야 하겠는지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나는 왜 평생 공부하고 독서하려고 하는가? 그 동안에는 실생활에 당장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실용 독서"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제는 책을 읽고 의식과 지성을 확장해 가는 즐거움 자체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는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논문을 쓰기 위해, 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를 했다. 본디 .. 2016. 10. 15.
독서후기 : 반응하지 않는 연습 ​ 기독교 신자로서 스님이 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괴로움은 마음의 반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외부의 자극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것. 외부의 자극은 자극일 뿐, 그 자체로는 어떤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 거다. 모든 불행과 고민은 외부의 자극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을 뿐이라는 거다. 외부의 사건을 내가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면, 마음은 항상 통제할 수 있으니 그걸 배우자는 컨셉인 것 같다. 맞는 말인 듯. 고민과 괴로움, 우울과 불행은 외부의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반응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외부의 사건에 집착하는 마음의 반응 때문에 내가 불행해질 필요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 2016. 10. 12.
독서후기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 제목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부제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 저자 : 니콜라스 카 (최지향 옮김) ● Overview 점점 세상이 스마트하게 변해간다. 우리 뇌도 똑같이 스마트해지고 있는 걸까? 최첨단 IT 기기를 사용해서 스마트하게 일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사고력도 스마트해지고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미 우리는 안다. 맨날 카톡질 하고, 동영상에 매몰되어 있고, 게임 하고, 인터넷 서핑 하는데 머리가 좋아질 리가 있느냐고. 근데 단지 그런 “잡다한 일들”에 매몰되어 있는 세태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정보를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어디에나 원하는 정보가 널려 있고,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이곳 저곳으로 쉽게 점프할 수 .. 2016. 10. 12.
독서후기 :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 책에 미친 남자. 김병완 작가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다. 그는 삼성전자 출신이다. 그것도 제일 잘나가는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무려 11년이나 말이다. 어느 날 떨어져 뒹구는 낙엽에서 자기의 인생을 보았다고 한다. 덧없음을 느끼고, 한없는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사표를 썼다. 3년간 책에 미쳤고, 인생의 반전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왜 책에 미쳤을까. 도서관에서 책에 파묻혀 보낸 3년 동안, 그는 무엇을 얻었을까, 왜 그 시간을 기적이라고 표현했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책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기에, 이 책광(冊狂)선생은 독서를 부르짖는 것일까. 그가 도서관에서 얻은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도서관을 이리도 예찬하는 것일까.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잔소리.. 2016. 10. 2.
독서후기 :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떤 책에서 이 책을 인용한 구절을 보고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치관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믿어 온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을 한번쯤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좋은 차, 좋은 집, 넘치는 통장 잔고가 있으면 행복한 것일까? 부자가 되면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정신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자 알렉산더 그린은, 그의 이력은 이런 말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는 경제 전문가이다. “국민적 투자 멘토”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가장 돈에 밝은 사람이, 그리.. 2016.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