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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331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 어느 날인가, 모처럼 주말에 서울에 갔다가, 논현동 교보문고에 들릴 일이 있었다. 종교서적 코너에서 배회하던 중, 다소 도발적인 책 제목에 끌렸다. 크리스찬이 된 지 27년째, 여덟 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나갔으니 모태에 준하는 신앙교육을 받은 셈이다. 주일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늘 기도를 해 왔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고 배웠고, 기도의 능력은 산을 옮긴다는 믿음을 굳게 가져 왔다. 그리고 꽤 많은 응답을 경험했다. 나 역시 기도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굳이 “꽤 많은 기도응답”이라고 쓴 것은, 모든 기도가 “전부” 응답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분명히 어떤 기도는 응답되지 않았다. 대학원 시절 좋은 연구 결과를 위해 부단히 기도했던 것들의 대부분은 응답되지 않았다. (내가 .. 2017. 7. 21.
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관련글 읽기: 2020/06/14 -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계속 읽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책을 손에서 놓고 싶었지만, 그만 읽는 것 자체가 죄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끔찍하고 비참하지만,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실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원제는 “The Rape of Nanking” 으로, “난징의 강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37년 12월 13일, 일본 군대에 의해 중국 난징이 함락되고 나서 6주간 자행된 대학살 사건에 대해 다룬 책이다. 난징 함락 후 6주간, 최소 15만 명에서 최대 35만 명에 이르는 무고한 시민들이 학살된 이 엄청난 사건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역사에 정말로 관심도이해도 없었구나 하는 생.. 2017. 7. 2.
존 오트버그의 선택 훈련 ​ 일상에서의 작은 선택부터 인생의 진로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선택까지, 우리는 자주 묻는다.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요?’ 나도 많이 물었다. 문과를 가야 하나요, 이과를 가야 하나요? 공대를 가야 하나요, 자연대를 가야 하나요? 반도체를 전공해야 하나요, 통신을 전공해야 하나요? 혹시 이 길이 하나님이 부르신 최선의 길이 아니면 어떡하죠? 이 길 말고 혹시 다른 길이 나를 위해 예비된 것은 아닐까요? 이 책은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경건한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좀더 충실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묻는다. ‘왼쪽인가요 오른쪽인가요?’ 저자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의지와 선택을 통해 어떻.. 2017. 7. 1.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 읽기 기술 관련글 읽기 2017/01/25 - 독서후기 (2017-7) : 독서 자본 2017/02/08 - 독서후기 작성 프로세스 2017/02/16 - 독서후기 (2017-13) : 패턴리딩 2017/02/17 - 독서후기 (2017-14) : 1만 권 독서법 2017/02/24 - 독서후기 (2017-18) : 패스트 리딩 2017/03/02 - 독서후기 (2017-19) : 7번 읽기 공부법 2017/03/03 - 독서후기 (2017-20) : 포커스 리딩 혼란을 일으키거나 고민을 던져 주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좋은 책 한 권을 제대로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내가 가졌던 독서에 대한 태도와 철학을 점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방법과 원칙도 재검토.. 2017. 6. 11.
타이탄의 도구들 ​​​​​​​​​​​​​​​​​​​​​​​​​​​​​​​​​​​​​​​​​​​​​​​​​​​​​​​​​​​​​​​​​​​​​​​​​​​​​​​​​​​​​​​​​​​​​​ 이렇게 광범위한 주제를 짤막짤막하게 나열해 놓은 책은 한 권을 통틀어 독후감을 쓰기가 아주 힘들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생활습관을 가졌는가?”, 혹은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전략은 무엇이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61가지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61가지의 소주제는 너무나 광범위해서 하나의 주제로 묶기가 어렵다. 하나하나의 아이디어 중에서는 와 닿는 것도 있었고 참신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들 사이를 연결지을 수 있는 논리적인 맥이나 줄거리 같은 것은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2017. 6. 4.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상황을 어떻게 프레임하느냐에 따라 감정과 행동이 바뀐다. 결국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도가 결정된다는 단순한 이치이다. 단순하지만, 그래도 심리학적으로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원리와 메커니즘을 깨닫게 되면서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 이 책은 프레임이 무엇인지, 상황을 프레임하는 방식에 따라 행동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등을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예로 들어 알기 쉽게 우리의 행동과 감정을 규정하는 프레임의 힘을 보여준다. 단지 사례 제시에만 머물지 않고,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사례들로부터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했다. 1장.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프레임이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 2017. 5. 21.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 작가가 싱가포르국립대 출신 신영수 박사와 함께 지은 방대한 분량의 학습 전략서이다. 크게 1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습 능력과 효율을 좌우하는 열 네 가지 키워드를 한 장씩 배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나는 학생은 아니지만.. 결국 회사 역시 많은 정보를 잘 습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안목을 갖게 된다. 많이 공부해야 그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지, 얼마나 디테일하게 공부하고 있는지, 나는 학습자의 자세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지 등을 반성해 보게 되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좀더 공부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겠다. 1장 기대 : 무기력은 학습된다. 스스로에 .. 2017. 5. 20.
독서후기 (2017-40) : 노력 없이 오는 변화 ​ 이 책은 우리 서령이가 태어나던 날 아버지께서 아기를 보러 오셔서 소개해 주신 책이다. 앤드류 워맥 시리즈라는 것에서 일단 신뢰가 갔다. 이 분의 책은 신비주의나 번영주의를 경계하고 있고 항상 말씀을 강조하지만, 그렇다 해서 번영주의에 대한 반발로부터 비롯된 극단적인 금욕이나 청빈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용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이 이 분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는 말씀 묵상이다. 우리의 금욕적인 노력과 열심으로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시도는 무익한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충분히 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 풍성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 2017. 5. 20.
독서후기 (2017-39) : 완벽의 추구 완벽의 추구인턴사원 때 그 부서의 팀장이셨던 임원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본인은 서울대나 카이스트 출신 신입사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인즉슨, 그들은 최고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 왔기 때문에 일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기꺼이 완벽한 일처리를 위해서 개인 생활도 희생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것이고, (카이스트 재학생인 내가) 그 부서의 인턴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와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내가 학부부터 유명한 대학을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의 자세는 그랬다. 나는 완벽하려고 했고,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 때문에 늘 힘들어했다.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늘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최선.. 2017. 5. 14.
독서후기 (2017-38) : 풍부의 법칙 풍부의 법칙강준민 목사의 ‘법칙’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읽어 본 책이다. 원래 박사과정 때 산 책인데, 그 때는 ‘물질의 풍요’라는 관점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와 닿지는 않았다. 지금 다시 읽어 보니, 풍부라는 개념이 단지 물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성과 영성, 관계, 성품 등 삶의 전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고, 2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풍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직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기보다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나열해 놓고 풍부와 연결지었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하나로 관통하는 주제를 찾기 어렵고, 사전식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레퍼런스 북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강준민 목사의 많은 책들은 이와 같이 나열.. 2017.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