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54 독서후기 :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제목 :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 Overview 좋은 책이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학문과 업무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게 해 주었다. 공부와 독서가 가져다 주는 유익과 즐거움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진짜 공부의 길이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어떤 태도로 공부에 임해야 하겠는지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나는 왜 평생 공부하고 독서하려고 하는가? 그 동안에는 실생활에 당장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실용 독서"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제는 책을 읽고 의식과 지성을 확장해 가는 즐거움 자체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지금까지는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논문을 쓰기 위해, 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를 했다. 본디 .. 2016. 10. 15. 독서 전략 수정 최근에 김병완 작가의 독서혁명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무의식과 의식을 조합해서, 독서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측정할 때 분당 940자에 머물던 미천한 독서력은, 수강하고 나서 분당 3,600자까지 점프했다. 이해도는 손해보지 않으면서 속도는 무려 네 배나 상승한 것이다. 김병완 작가의 이력은 특이하다. 삼성전자에서 잘 나가는 휴대폰 연구원으로 11년간 근무하고 나서, 어느 날 갑자기 퇴사한다. 그리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3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고 나서, 3년간 60권이라는 엄청난 양의 책을 쓴 작가로 변신한다. 이 분이 자기의 역작으로 꼽는 “초의식 독서법”이라는 책을 보면, 한 권의 책을 수십 수백 번 읽고, 중요한 부분을 베껴 쓰고, 깊이 생각하고 또 숙고하는 독서를 강조한다. 이 대.. 2016. 10. 12. 독서후기 : 반응하지 않는 연습 기독교 신자로서 스님이 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괴로움은 마음의 반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외부의 자극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것. 외부의 자극은 자극일 뿐, 그 자체로는 어떤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 거다. 모든 불행과 고민은 외부의 자극을 내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을 뿐이라는 거다. 외부의 사건을 내가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면, 마음은 항상 통제할 수 있으니 그걸 배우자는 컨셉인 것 같다. 맞는 말인 듯. 고민과 괴로움, 우울과 불행은 외부의 사건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반응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외부의 사건에 집착하는 마음의 반응 때문에 내가 불행해질 필요가 있겠는가?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 2016. 10. 12. 독서후기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제목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부제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 저자 : 니콜라스 카 (최지향 옮김) ● Overview 점점 세상이 스마트하게 변해간다. 우리 뇌도 똑같이 스마트해지고 있는 걸까? 최첨단 IT 기기를 사용해서 스마트하게 일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우리 사고력도 스마트해지고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미 우리는 안다. 맨날 카톡질 하고, 동영상에 매몰되어 있고, 게임 하고, 인터넷 서핑 하는데 머리가 좋아질 리가 있느냐고. 근데 단지 그런 “잡다한 일들”에 매몰되어 있는 세태를 지적하는 게 아니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정보를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어디에나 원하는 정보가 널려 있고, 하이퍼링크를 통해서 이곳 저곳으로 쉽게 점프할 수 .. 2016. 10. 12. 영혼과의 대화 석사 과정은 힘들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지독히도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도 많이 고갈된 상태였다. 국내 최고의 학교에 합격했다는 자부심은, 입학 전 실험교육 받을 때 진작 깨어졌다. 공동 실험이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실험실에 있어야 했다. 선배들 눈치 보랴, 실험 하랴, 틈틈이 논문도 읽어야 하고 실험실 내의 궂은일도 동기들과 함께 챙겨야 했다. 학기가 시작되면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야 하는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하나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물론 실험실 업무 때문에 과제 할 시간을 따로 만든다는 것은 사치이기도 했다. 실험을 네 차례 다섯 차례 반복해도 예상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직속 선배는 왜 결과가 안 나오느냐고 독촉하.. 2016. 10. 3. 독서후기 :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책에 미친 남자. 김병완 작가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른다. 그는 삼성전자 출신이다. 그것도 제일 잘나가는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무려 11년이나 말이다. 어느 날 떨어져 뒹구는 낙엽에서 자기의 인생을 보았다고 한다. 덧없음을 느끼고, 한없는 갈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사표를 썼다. 3년간 책에 미쳤고, 인생의 반전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왜 책에 미쳤을까. 도서관에서 책에 파묻혀 보낸 3년 동안, 그는 무엇을 얻었을까, 왜 그 시간을 기적이라고 표현했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다. 책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기에, 이 책광(冊狂)선생은 독서를 부르짖는 것일까. 그가 도서관에서 얻은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도서관을 이리도 예찬하는 것일까.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잔소리.. 2016. 10. 2. 독서후기 :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떤 책에서 이 책을 인용한 구절을 보고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치관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믿어 온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을 한번쯤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좋은 차, 좋은 집, 넘치는 통장 잔고가 있으면 행복한 것일까? 부자가 되면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일까? 저자는 “정신적인 풍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자 알렉산더 그린은, 그의 이력은 이런 말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는 경제 전문가이다. “국민적 투자 멘토”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다. 가장 돈에 밝은 사람이, 그리.. 2016. 9. 27. 독서후기 : 기적의 고전 독서법 그 동안 읽어온 책들은 실용서 위주였다. 자기계발서나 투자서적, 독서법, 그리고 성공학 분야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 책들은 독서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었고, 지식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김병완 작가님의 책으로부터 독서의 목적이 단지 지식습득이 아니라, 인격수양과 의식 확장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좀더 깊은 내용의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좀더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담은 책들 (예를 들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지적자본론,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 등) 쪽으로 관심의 범위가 넓혀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전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나름 자칭 독서가라면 철학이나 인문 분야의 고전들을 읽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2016. 9. 24. 카이스트 진학기 초등학교 때 나는 성적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 1학년 때 첫 학력평가에서 소위 “올백” 맞은 것을 시작으로,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시험마다 전과목에서 열 개 이상 틀리면 “시험을 망쳤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 뛰어났던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랬을까마는, 나름대로 우등생이었던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상당한 기대를 거셨던 것 같다. 하루는 아버지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과학고등학교”라는 곳에 대해 소개해 주셨다. 중학교 성적 상위 3% 이내의 초 우등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명문 고등학교인데, 이 곳에 들어가면 KAIST나 서울대는 기본적으로 쉽게 진학할 수 있고, 그러면 초 엘리트 코스에 진입해서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이야 과학고 간다고 인생이 잘 .. 2016. 9. 23. 독서후기 : 1등의 독서법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책쇼핑을 하다가 사게 되었다. 요즘 관심분야는 학습법, 독서법 영역인데, 특히 독서법에 관심이 많다. 책을 읽음으로써 사람의 의식과 생각이 얼마나 크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깨닫고 나서부터, 가장 시급하게 갖추어야 할 무기가 효과적인 독서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 그것을 십분 활용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치,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나 할까. 독서의 유익은 익히 알지만, 이 책은 독서가 왜 유익한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와 닿는 표현도 많았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 정말 유용하고도 확실한 가이드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독서 내공이 상당한 수준임.. 2016. 9. 23.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66 다음